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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퓌르트 공장, 세계경제포럼서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 선정

에너지 소비 64% 절감, 생산량 145% 증가, 온실가스 배출량 70% 이상 감소

지멘스 퓌르트 공장, 세계경제포럼서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 선정 - 산업종합저널 전기
독일 퓌르트에 위치한 지멘스 공장 전경

지멘스는 독일 퓌르트(Fürth) 공장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이하 WEF)으로부터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Sustainability Lighthouse)’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지멘스가 적용한 혁신 기술이 에너지 소비를 64% 절감하고, 생산량을 145% 증가시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이상 줄인 성과를 거둔 결과다. 또한, 순환 경제 모델을 통해 산업 폐기물의 대폭 감소와 제품 수명의 연장에도 기여했다.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는 제조업 리더로 구성된 커뮤니티인 ‘글로벌 등대 네트워크(Global Lighthouse Network)’에 17개 사이트를 새로 추가한다고 14일 발표했다. 퓌르트 공장은 탄소 중립 목표와 탈탄소화,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속 가능성 등대 공장’으로 선정됐다. 이는 전 세계 30개국 이상, 35개 산업 분야에서 189개의 사업장이 속한 네트워크에서 단 25개 사업장만이 달성한 영예다.

세드릭 나이케(Cedrik Neike) 지멘스그룹 경영이사회 멤버 및 디지털 인더스트리 대표는 "퓌르트 공장의 성과는 지속 가능성과 생산성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이 혁신은 지멘스의 자체 운영을 넘어 고객에게도 친환경적이고 수익성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퓌르트 공장은 2026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화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기 위해 지멘스의 지능형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처리 단위당 에너지 소비를 64%, 온실가스 배출량을 72% 절감하면서도 생산량을 145% 증가시켰다. 또한, 자체 수리 서비스에서 순환성을 확보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산업 폐기물도 47% 줄인 성과를 거뒀다.

퓌르트 공장의 지속 가능성 전략의 핵심은 제조 및 빌딩을 위한 혁신적이고 총체적인 에너지 시스템이다. 지멘스의 시매틱 에너지 매니저 프로(Simatic Energy Manager Pro), 내비게이터(Navigator), 퍼포먼스 옵티마이저(Performance Optimizer) 등 솔루션이 통합돼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성 달성을 위한 개선 사항을 자동으로 제안한다. 조명 시스템에서 연간 952 MWh, 빌딩 자동화에서 103 MWh의 절감을 달성했으며, 이는 약 2천 가구에 1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또한, 전력망 사고로 발생하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전력 분배를 안정화하는 전자기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기계 가동 중단 위험을 줄였다. 이 노력 덕분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력 소비량을 3.8%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퓌르트 공장은 자가 생산한 전력으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한편,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난방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을 추가로 줄였다. 2023년에는 460 kWp 용량의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해 자가 생산한 전력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질소를 자체 생산해 공정에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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