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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 부산항 누빌 '탄소 제로' 관공선에 전력 솔루션 공급

부산항만공사 'e-그린호' 11일 취항… 1068kWh 배터리·온보드 DC 그리드 탑재

전기화·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ABB가 부산항만공사(BPA)의 완전 전기추진 관공선 'e-그린호'에 핵심 전력 및 추진 솔루션을 공급했다.

ABB는 부산항만공사가 운영하는 항만 안내선 e-그린호에 엔드-투-엔드(E2E) 전력·추진 솔루션을 탑재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소재 조선소 ㈜강남이 건조한 해당 선박은 지난 11일 공식 취항했다.

ABB, 부산항 누빌 '탄소 제로' 관공선에 전력 솔루션 공급 - 산업종합저널 전기
e-그린호

e-그린호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완전 무탄소 선박으로 설계됐다. 1,068kWh 용량의 배터리팩 두 세트를 탑재했으며, 500kW 출력으로 약 1시간 30분 충전 시 최대 2시간까지 운항 가능하다. 정박 중에는 광통신을 통해 육상 충전 설비와 연동돼 충·방전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ABB는 선박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보드 DC 그리드(Onboard DC Grid™)' 배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스템은 배터리 전력을 선박 내 주요 장비에 가장 최적화된 방식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전력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PEMS™'를 더해 선내 전력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하도록 했다. PEMS™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서비스가 유지되는 결함 허용성(Fault Tolerance)을 높여 운항 신뢰성을 보장한다.

또한 운항 중에는 'ABB Ability™ 협업 운영 센터' 네트워크에 연결돼 전문가의 원격 모니터링과 기술 지원을 받는다. 원격 진단 시스템의 데이터 분석 기능은 선내 이상 징후를 신속히 탐지해 운항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ABB, 부산항 누빌 '탄소 제로' 관공선에 전력 솔루션 공급 - 산업종합저널 전기
(왼쪽부터) ABB 마린 및 항만사업부 오승목 차장, AMEA(아시아·중동·아프리카)지역 총괄 알프 카레 오드나네스, 사이트 매니저 아레 클라이벤, 김명훈 이사, 손현진 차장

e-그린호 도입은 2030년까지 관공선 총 140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이행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해운 업계는 친환경 여객선이 2050년 넷제로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웅기 부산항만공사 과장은 "e-그린호는 부산 남·북항 노선의 배출가스와 소음을 줄이고 친환경 항만 운영 의지를 보여주는 선박"이라며 "ABB의 시스템은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춰 승객 이용 경험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동락 ABB 마린 및 항만 사업부 이사는 "e-그린호 취항은 부산항만공사와 정부의 탈탄소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한 사례"라며 "프로젝트를 통해 온보드 DC 그리드 시스템의 기술적 가치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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