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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할 일에 사람 갈아 넣는 물류창고… 근로자 72 % "사고 두렵다"

기술 도입 지연이 사고 위험 키운다, AI·AR 기술이 근로자 생존선으로 부상

기계가 할 일에 사람 갈아 넣는 물류창고… 근로자 72 % "사고 두렵다" - 산업종합저널 FA
자료 = 산업종합저널 (기획 및 AI 제작)

물류 현장의 낡은 수작업 방식이 근로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자동화 전환이 지체되면서 아시아·태평양 일대 창고 작업자 대다수가 육체적 방전과 안전사고 공포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유통 및 물류, 제조 분야 종사자 1,706 명의 현장 목소리를 담은 '2025 물류창고 비전 연구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태지역 설문 대상자의 72 %가 작업장 내 사고 발생을 두려워한다고 답했다. 쏟아지는 업무량이 신체적 고통으로 직결된다는 응답도 76 %를 기록했다. 특히 77 %는 기계가 거뜬히 처리할 수 있는 단순 반복 작업에 여전히 사람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더딘 기술 도입이 부른 실적 악화… 대안은 AI·협동 로봇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열쇠로는 단연 첨단 기술이 꼽힌다. 응답자의 65 %가 향후 5년 안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와 증강현실(AR)을 현장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한 88 %는 모바일 기기와 협동 로봇이 투입될 경우 업무 능률과 안전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AI의 선제적 대응 능력에 거는 기대감도 높게 나타났다. 82 %는 AI가 잠재적 위험 요소를 짚어내 미리 경고음을 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요 예측부터 재고 관리, 공간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물류 전반에 걸친 오류를 줄여줄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구시대적인 운영 시스템은 곧장 경영 지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태지역 창고 총괄 책임자의 45 %가 고객과의 서비스 수준 협약(SLA) 기준치를 달성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시인했다. 출고 속도와 주문 정확도 등 생존과 직결된 핵심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다.

서희정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장은 "작업 현장의 사고 위험은 단순히 노동 강도 탓이 아니라 기술 도입이 늦어지며 굳어진 구조적인 결함"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생산성과 근로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쥐려면 기존의 작업 패러다임을 밑바닥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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