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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 근로자 70% “작업 중 부상 우려”

기술 도입 지연이 사고 위험 키운다, AI·AR 기술이 근로자 생존선으로 부상

물류창고 근로자 70% “작업 중 부상 우려” - 산업종합저널 동향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물류창고 현장에서 사고 위험이 구조적 위기로 번지고 있다.

과중한 수작업과 인력 피로 누적으로 인해, 근로자 10명 중 7명이 부상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자동화 기술 도입이 늦어질수록 작업 현장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은 더욱 위협받고 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발표한 ‘2025 물류창고 비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응답자의 72%가 현장 안전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했으며, 76%는 작업 강도가 신체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근로자 77%는 자동화가 가능한 작업에 여전히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도입 의지는 분명했지만, 현실과의 간극도 드러났다. 아태지역 응답자 중 65%는 향후 5년 이내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AR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나, 자동화 속도는 여전히 현장 체감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응답자 88%는 협동 로봇, 모바일 디바이스, 커뮤니케이션 앱과 같은 기술이 도입된다면 업무 효율과 안전 모두가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브라는 보고서에서 AI 기술의 역할을 주목했다. 응답자의 82%는 AI가 위험 요소를 조기에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재고 관리, 수요 예측, 창고 공간 효율화 등 물류 전 과정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술 기반 대응이 강화될수록, SLA 충족률 개선과 오류 감소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운영 부담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아태지역 창고 운영자 가운데 45%는 SLA 기준을 꾸준히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주문 정확성이나 출고 처리 속도 등 핵심 지표 역시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물류창고 운영자들이 기술 활용 방안을 보다 전략적으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서희정 한국 지사장은 “현장의 사고 위험은 단순히 노동 강도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라, 기술 도입 지연이 만든 구조적 한계”라며 “효율성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려면 작업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제조, 유통, 물류, 운송 분야 종사자 1천7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창고 현대화를 위한 기술 도입 전략, 근로자 인식 변화, 그리고 자동화의 실제 효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분석했다.
김지운 기자 기자 프로필
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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