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3일 재정경제부 중앙동 416호에서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나란히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락현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의 취업 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조사라고 설명하며, 졸업 소요기간과 미취업 기간, 직장 체험, 취업 준비 동향을 중심으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는 78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2,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참가율은 47.2%로 2.3%포인트 하락했고, 고용률은 43.8%로 2.4%포인트 내려갔다. 실업률은 7.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취업 여건이 지난해보다 더 나빠진 셈이다.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5.7개월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길었다. 남자는 5년 2.1개월, 여자는 3년 11.6개월로 각각 집계됐다. 김 과장은 4년제 대졸자 비율이 늘어난 구조적 요인과 취업·자격시험 준비를 위한 휴학 증가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취업 상태가 길어지는 흐름도 이어졌다. 최종학교 졸업 후 현재 미취업인 청년 가운데 1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비율은 48.6%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3년 이상 미취업 비율도 19.4%로 2007년 이후 최고치였다. 김 과장은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확대 같은 채용 문화 변화를 배경으로 언급했다. 미취업 청년의 주된 활동 가운데 ‘그냥 시간 보냄’은 25.3%로, 2023년 2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재학 또는 휴학 기간 중 직장 체험을 한 비율은 41.1%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직장 체험의 주된 형태는 시간제 취업이 74.2%로 가장 많았고, 전일제 취업은 10.2%였다. 김 과장은 직장 체험은 취업을 포함하는 수치이고, 직업교육은 무급 또는 최소한의 지원만 받는 경우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고졸 이하에서는 시간제 취업 감소가, 대졸 이상에서는 취업과 자격시험 준비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콘텐츠 연출=본지(생성형 AI 기반) / 등장인물과 일부 장면은 기사 이해를 위해 재구성했으며 실제와 다름
최종학교 졸업 후 취업을 경험한 비율은 84.8%로 2004년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의 최근 일자리와 전공 관련성은 ‘매우 일치’가 27%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첫 일자리를 기준으로 보면, 임금근로자인 청년 졸업자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1.2개월,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8개월이었다. 첫 일자리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순이었고, 직업은 관리자 및 전문가, 서비스업종사자 순으로 많았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200만~300만 원 미만, 150만~200만 원 미만, 50만~100만 원 미만 순으로 나타났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4.4%로 가장 높았다. 김 과장은 청년층 취업 상황이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증가 등으로 과거 공채 중심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졸업 후 미취업 청년의 주된 활동에서는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가 39.3%로 가장 많았고,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4.5%로 전년과 같았다.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가 34.0%로 가장 많았고, 일반직공무원이 21.1%로 뒤를 이었다. 일반직공무원 준비 비율은 1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현장의 데이터 전문가와 AI 모델 전문가, AI 시스템 전문가가 각자의 역량을 기반으로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청년층의 졸업은 더 늦어졌고, 취업은 더 멀어졌으며, 미취업 기간은 더 길어졌다. 청년 고용의 둔화가 구조적 부담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