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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61.5%, 하반기 수출 감소 전망

글로벌 경기 둔화·관세 부담 심화… 무역금융·원자재 관세 지원 시급

국내 중견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상호관세 확대, 원자재 가격 불안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견기업 61.5%, 하반기 수출 감소 전망 - 산업종합저널 동향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지난 1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1.5%가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상반기 조사 대비 22.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상반기 수출 실적 또한 기업 절반가량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해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악화 요인_경기 둔화·관세 부담 급부상, 대응 전략_다변화와 품질 개선
수출 감소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67.5%)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관세 부담 증가’(53.7%), ‘환율 변동성 확대’(21.1%), ‘물류비용 상승’(17.1%)이 뒤를 이었다. 특히 ‘관세 부담’을 우려한 기업 비율은 전분기 조사(15.6%) 대비 세 배 이상 높아져 통상 환경 변화가 단기간에 수출 구조를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견기업들은 수출 악화를 막기 위한 전략으로 ‘수출국 다변화’(55.3%)를 가장 많이 꼽았다.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5.8%), ‘내수 비중 확대’(35.0%), ‘신제품 출시’(20.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국 다변화를 택한 응답 비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해, 미국·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로 국가_미국·중국 압도적
올해 상반기 수출 과정에서 가장 많은 애로를 겪은 국가는 미국(49.0%)으로 집계됐다. 중국(18.0%), 베트남(5.5%)이 뒤를 이었으며, 업종별로는 자동차·금속·고무·플라스틱 분야에서 미국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화학물질 업종은 중국이 가장 큰 애로 국가로 꼽혔다.
애로 요인으로는 ‘관세 부담’(47.5%)이 1순위였고, ‘외교 갈등 및 정책 불확실성’(22.5%), ‘현지 시장 접근성 부족’(19.0%)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 61.5%, 하반기 수출 감소 전망 - 산업종합저널 동향

국제 이슈_미국 통상 정책 최우선 변수
향후 수출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제 이슈로는 ‘미국 통상 정책 및 제도 변화’(61.5%)가 꼽혔다. 이어 ‘미·중 경쟁 심화 및 공급망 재편’(56.0%),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43.5%), ‘중국 시장 변동성’(38.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EU 중심의 기후·환경 규제(7.0%)나 디지털 무역 규범 변화(5.5%)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책 수요: 무역금융·관세 인하 요구
중견기업들은 정부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6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주요 원자재·부품 수입 관세 인하 및 수급 안정’(60.5%), ‘물류 비용 및 인프라 지원’(45.5%)이 뒤를 이었다. 통상 정책 과제로는 ‘다자간 통상체계 복원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60.0%)가 최우선으로 지목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로 일부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세계 경기 둔화와 공급망 재편 등으로 수출 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기업의 자구 노력에 더해 정부 차원의 무역금융 확대, 원자재 관세 인하, 물류 인프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운 기자 기자 프로필
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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