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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충격, 하반기부터 진짜 온다”… NABO, 美 경기침체·환율하락 이중고 경고

美 금리 인하 시 원화가치 상승… 수출 기업 채산성 악화 ‘직격탄’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던 우리 경제에 하반기 미국발(發) 복합 위기 경고등이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이 시차를 두고 현실화하면서, 미국 경기 침체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이중고’가 덮쳐 수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공식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관세 충격, 하반기부터 진짜 온다”… NABO, 美 경기침체·환율하락 이중고 경고 - 산업종합저널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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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산정책처(NABO)는 26일 발간한 ‘경제동향 &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7월 소매판매(2.5%↑)와 8월 수출(1.3%↑)이 소폭 개선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보고서는 그동안 지연됐던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전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실물 경제의 성장을 제약하고, 자칫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가 특히 우려하는 지점은 미국의 대응 방식이다. 만약 미국이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하게 된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로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동시에, 환율 하락으로 수출 가격마저 낮아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NABO는 “현재 미국 경제가 급격히 하강할 위험이 높지는 않아 보이나, 관세의 물가 전가 효과가 가시화되면 성장 제약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안정과 수출기업 지원책 마련 등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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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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