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윙배너

간판 바꾼 한국로봇산업협회… ‘AI 심장’ 이식으로 생태계 대전환 선언

‘AI·로봇산업협회’로 재탄생… 휴머노이드·피지컬AI가 미래 산업 바로미터

1999년 창립 이후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한국로봇산업협회’가 ‘한국AI·로봇산업협회’로 공식 명칭을 변경했다. 이는 단순한 간판 교체를 넘어, 산업의 중심축을 하드웨어에서 데이터와 지능이 융합된 생태계로 옮기겠다는 선언이다. 기술 진화의 궤도에 한국 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는지를 가늠할 시험대이기도 하다.

변화의 이유는 명확하다. 이제 로봇은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얹는 ‘덧셈’ 구조가 아니다. 감지·판단·실행을 통합하는 물리적 지능, 즉 ‘피지컬 AI’가 로봇의 정의를 재편하고 있다. 산업의 주류 역시 제조·물류 현장의 반복 기계를 넘어, 서비스와 일상에서 맥락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로봇으로 본격 이동하는 국면이다.
간판 바꾼 한국로봇산업협회… ‘AI 심장’ 이식으로 생태계 대전환 선언 - 산업종합저널 로봇

협회가 새롭게 내건 키워드는 ‘휴머노이드’와 ‘Next 생태계’다.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을 넘어 사람의 형태와 행동을 구현하는 휴머노이드를 차세대 전환의 거점으로 삼고, 데이터·AI 모델·비전 기술 등 주변 생태계 기업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이다.

기대와 우려 교차… “정책 편승 아닌 실질 성과 내야”
산업계 반응은 다층적이다. 긍정론의 핵심은 정부의 산업 정책과의 ‘정합성’이다.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나 국가 R&D 사업에서 AI와 로봇을 통합 트랙으로 지원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 협회의 이름에 ‘AI’를 병기하는 것만으로도 예산, 제도,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이 넓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명칭 변경만으로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AI·로봇 통합이라는 담론이 ‘시장의 요구’라기보다 ‘정책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다. 정책과 산업, 기술이 서로를 위한 진정한 동행이 아닌, 그저 피하지 않는 나란함에 그친다면 이번 재편 역시 선언으로만 끝날 수 있다는 우려다.

협회는 회원사 간 기술 협업과 개념검증(PoC) 확대를 위한 참여형 협의체 신설을 예고했으며, 2026년에는 미국 A3, 일본 JARA 등과의 글로벌 표준 연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AI·로봇산업협회’라는 이름이 단순한 기술 수식어를 넘어 생태계 재편의 기폭제가 될지는, 결국 회의장 밖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가 말해줄 것이다.


0 / 1000


많이 본 뉴스

급증하는 고령층 취업… 일할 의지는 넘치지만 일자리는 부족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6%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60대 이상의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9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

[심층분석] AI 챗봇 시대, '정보 검증'의 필요성

인공지능(AI) 챗봇이 지식 탐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며 실시간 정보 습득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 혁신적 기술이 제공하는 응답에 대한 맹목적 신뢰는 경계해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오류 사례와 권위 있는 연구 결과는 디지털 정보 시대의 '사

[기획] 세계가 겪는 직업 혁명: 사라지는 일자리와 떠오르는 신직업,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 AI 확산, 기후변화,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노동시장의 대변혁을 맞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Future of Jobs Report 2025'는 2030년까지 1억7천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동시에 9천200만 개가 사라져, 전체 일자리의 22%가 구조적으로 재편

중소 제조기업 디지털화, 5곳 중 4곳은 '스마트공장' 미도입

중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소·중견 제조기업 가운데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곳은 5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인공지능(AI) 기반 제조기술을 적용한 기업은 0.1%에 불과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발표한 ‘제1차 스마트

AI, 제조업의 판을 다시 짠다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제품 설계, 품질 관리, 공급망 운영까지 제조 공정 전반에서 AI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 중심의 제조혁신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본격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