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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갈 곳도, 이유도 없다”… 인구 이동 51년 최저 ‘쇼크’

서울은 집값 부담에 ‘탈출’, 충북·인천은 일자리 찾아 ‘유입’

“이사 갈 곳도, 이유도 없다”… 인구 이동 51년  최저 ‘쇼크’ - 산업종합저널 동향
이삿짐을 나르는 사다리차가 아파트 단지에 서 있는 모습.

대한민국이 멈춰 섰다.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인구가 1974년 이후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생·고령화로 이동 성향이 높은 청년층이 줄어든 구조적 요인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으로 인한 신규 주택 입주 물량 감소라는 단기 악재가 겹친 결과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611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2.6%(16만 6,000명)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 역시 12.0%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72년(11.0%)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자, 이동자 수 기준으로는 반세기 만의 최저 기록이다.

주택 거래 ‘동맥경화’에 이사 수요 10만 명 증발
이동을 가로막은 주범은 ‘집’이었다. 전입 사유별 통계를 보면 주택 문제로 인한 이동자가 전년 대비 10만 5,000명이나 줄어들어 전체 감소 폭을 주도했다.

유수덕 국가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은 브리핑에서 “주택 매매 거래량 자체는 다소 늘었으나, 신규 아파트 준공 실적과 입주 예정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 이동자 수 급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집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실제 거주지를 옮길 만한 신규 공급 유인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구조적으로는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단면이 드러났다. 통상 이동이 가장 활발한 20대와 30대 인구 비중이 줄고, 정주 성향이 강한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 전반의 이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사 갈 곳도, 이유도 없다”… 인구 이동 51년  최저 ‘쇼크’ - 산업종합저널 동향

서울 떠나 경기·인천으로… ‘직주근접’ 찾아 삼만리
지역별로는 서울의 ‘엑소더스(대탈출)’와 경기·인천의 ‘블랙홀’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가장 주된 사유는 단연 ‘주택’이었다. 비싼 집값을 견디지 못한 서울 인구가 경기도와 인천으로 밀려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인천과 충북은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순유입되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은 신도시 개발에 따른 주거 환경 개선, 충북은 기업 유치에 따른 ‘직업’ 요인이 인구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집중 여전하지만… 40대 이상은 ‘탈수도권’
수도권 일극 체제는 여전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41만 9,000명이 진입하며 3만 8,000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세대별 차이가 감지된다. 20대와 30대는 학업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려든 반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비싼 주거 비용 등을 이유로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탈수도권’ 현상을 보였다.

한편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시군구 중 전남 신안군, 충북 괴산군, 경북 영양군 등은 높은 순유입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인구 유입 정책과 귀농·귀촌 지원 사업 등이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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