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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그래픽] 기업 재무 건전성, ‘표면적 안정’ 뒤에 가려진 양극화의 그늘

평균 지수 31.43점 ‘우량’ 수준이나 업종·지역별 격차 뚜렷… 제조업 고위험군 쏠림 경계

경기도 기업들의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은 지표상 안정적이나, 산업과 지역이라는 두 축을 따라 위험의 골이 깊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뉴스그래픽] 기업 재무 건전성, ‘표면적 안정’ 뒤에 가려진 양극화의 그늘 - 산업종합저널 FA

경기연구원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도내 약 96만 개 기업의 방대한 재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고금리와 공급망 재편이라는 대외적 파고 속에서 특정 기업군의 재무 리스크가 지역 경제 전반의 도미노 충격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산업통상부와 지자체의 정밀한 대응 체계가 요구된다.

경기연구원이 제시한 ‘기업 재무위험지수’는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영업이익률 등 7개 핵심 재무 지표를 종합 산출한 결과다. 분석 대상 기업의 평균 점수는 31.43점으로 수치상 ‘우량’ 구간에 머물렀다. 하지만 산업별로 들여다보면 온도 차가 선명하다. 부동산업을 비롯해 전기·가스·증기 공급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수치를 보이며 기초 체력이 약해진 모습이 드러났다.

제조업의 속살… 37.8% 고위험군 중심엔 ‘전통·영세’ 기업
도내 산업의 심장인 제조업은 가장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업종으로 꼽혔다. 제조업의 평균 위험지수는 전체 평균과 유사했으나, 실질적인 위기 징후는 고위험 기업의 분포에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전체 고위험 기업 중 37.8%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는데, 연구진은 이들 중에서도 ‘전통 제조업’과 ‘영세 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위험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포착했다. 기술 혁신이 더디고 자본력이 부족한 하위 세부 업종들이 제조업 전체의 재무 건전성을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 재무 안정성은 주력 산업의 성격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지식기반 산업과 첨단 기술 기업이 밀집한 성남, 과천, 안양 등 남부 지역은 리스크 관리 능력이 뛰어난 ‘안전 지대’로 확인됐다. 반면 전통 제조업과 영세 기업이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동두천, 포천, 파주 등 북부 지역은 경기 변동의 직격탄을 맞으며 위험 지수가 상승했다. 지역 간 산업 구조의 불균형이 재무 건전성의 격차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연구진은 전체 평균의 착시에서 벗어나 고위험군 기업이 밀집한 ‘위기 스팟’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고용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통 제조업 중심 지역에는 인프라 확충과 구조 고도화를 지원해 체질을 개선하고, 고위험 영세 기업에 대해서는 선제적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정밀한 리스크 관리와 성장 지원의 병행이 경기도 경제의 연착륙을 결정지을 관건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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