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윙배너

전고체전지 ‘계면 난제’ 뚫었다… 나노 주석 중간층으로 저압·고에너지 동시 달성

2MPa 저압 조건서 351Wh/kg 고에너지 밀도 및 500회 수명 유지 입증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를 사용하는 전고체전지가 꿈의 전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상용화 걸림돌인 리튬 금속 음극 계면 불안정 문제에 실질적인 해답을 내놨다.
전고체전지 ‘계면 난제’ 뚫었다… 나노 주석 중간층으로 저압·고에너지 동시 달성 - 산업종합저널 전자
KERI는 대면적 파우치 셀 형태로 제작해 성능을 시험했고, 우수한 용량 유지율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나노 주석(Sn)으로 만든 초박형 중간층을 리튬 금속 표면에 전사(轉寫)하는 기술을 통해 낮은 압력에서도 고에너지와 장수명 특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 표지 논문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나노 주석 중간층 통한 덴드라이트 억제 및 이온 이동 고속도로 확보

전고체전지는 내부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화재와 폭발 위험을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전지의 정답으로 평가받았다.
전고체전지 ‘계면 난제’ 뚫었다… 나노 주석 중간층으로 저압·고에너지 동시 달성 - 산업종합저널 전자
나노 주석 중간층 도입을 통해 전고체전지 충방전 시 발생하는 리튬 수지상 성장을 억제했다

리튬 금속을 음극으로 쓸 경우 고체전해질과 밀착이 유지되지 않아 계면 저항이 커지고 충·방전 과정에서 리튬 수지상(덴드라이트)이 자라 수명을 깎아먹는 문제가 존재했다. 관련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KERI 남기훈 박사 연구팀은 리튬과 반응해 이온을 끌어들이는 나노 주석 분말을 이용해 초박형 중간층을 설계했다.

반응성이 큰 리튬 금속 표면에 직접 코팅하는 대신 별도 기판에서 나노 주석 층을 만든 뒤 전사(Transfer Printing) 공정으로 리튬 금속 음극에 정밀하게 옮겨 붙이는 전략을 택했다.

나노 주석 중간층은 리튬 금속에 가해지는 기계적 스트레스를 줄여 고체전해질과 접촉을 안정적으로 유지함으로써 계면 저항을 낮춘다. 리튬 이온 이동 경로를 정돈해 덴드라이트 비정상 성장 현상을 억제하는 고속도로 역할도 수행한다.

연구팀은 실험실 소형 셀을 넘어 실제 응용에 가까운 대면적 파우치 셀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전고체전지 ‘계면 난제’ 뚫었다… 나노 주석 중간층으로 저압·고에너지 동시 달성 - 산업종합저널 전자
(왼쪽부터)연구 개발자인 남기훈 선임, 하윤철 책임, 김영오 선임, 임소정 학생연구원

1cm2당 약 20kg 하중에 해당하는 2MPa의 낮은 외부 압력 조건에서도 전지는 500회 반복 충·방전 후 초기 용량의 81%를 유지하며 장수명 특성을 입증했다. 단위 무게당 에너지 밀도는 351Wh/kg에 이르러 상용 리튬이온전지(약 150~250Wh/kg) 범위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김영오 박사는 제1원리 계산(First-principles calculations) 기반 전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석 합금층에서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경로와 에너지 장벽을 원자·전자 구조 수준에서 분석했다.

나노 주석 중간층이 계면 저항을 낮추고 안정한 전기화학 반응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남기훈 박사는 대면적 확장성과 계면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점을 성과 핵심으로 짚었다.

관련 인터페이스 설계 기술을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적용하도록 제조 공정 연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력 확보와 초격차 수성은 향후 글로벌 전지 패권 경쟁서 우위를 점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0 / 1000


많이 본 뉴스

공정위, 안전 비용 전가한 포스코이앤씨 등 4개사 검찰 고발 가닥

26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사무처가 하도급 업체에 산업안전 비용과 책임을 떠넘긴 포스코이앤씨, 케이알산업, 다산건설엔지니어링, 엔씨건설 등 4개 건설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유성욱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브리핑을 통해 원사업자가 안전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는 하도급 업

ASM, ‘세미콘 코리아 2026’ 참가… 미래 반도체 인재 잡는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이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ASM은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6’에 참가해 채용 설명회와 현직 엔지니어 멘토링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스 2층 통

[산업View] AI 농업로봇·자율주행 농기계 총집결…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 4일 개막

AI(인공지능) 기반 농업 로봇과 자율주행 농기계 등 미래 농업 기술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가 4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7일까지 나흘간(7일은 오후 3시까지) 열리는 박람회는 농업인과 생산업체가 교류하며 미래 농업의 비

"숨겨진 땀방울이 통계로"… 전시산업, 매출 17조 '진짜 몸집' 찾았다

화려한 무대 뒤, 조명을 매달고 짐을 나르는 이들의 노동은 그동안 '숫자' 밖의 영역이었다. 전시장 운영자와 주최자 등 일부만을 산업의 주체로 기록해온 낡은 셈법 탓이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가 이 보이지 않던 가치를 공식 통계로 소환하며 전시산업의 '진짜 몸집'을 드러냈

쿠팡물류센터, 폭염 대책 두고 8월 대규모 파업 예고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다음달 1일과 15일 대규모 파업을 예정한 가운데, 여름철 물류센터 내 폭염에 대한 실질적 대책 부재와 현장 작업환경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폭염 보호 대책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현장 체감 변화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선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