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KIEP, 2026년 세계성장률 3.0% 유지…“중첩된 충격 속 활로 좁아져”

중동發 에너지 불안·통상 변수 지속…AI 투자가 성장 버팀목

KIEP, 2026년 세계성장률 3.0% 유지…“중첩된 충격 속 활로 좁아져” - 산업종합저널 FA
(AI 제작 이미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전망과 동일한 3.0%로 제시했다. 중동 분쟁발 에너지 충격과 통상 정책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겹친 가운데, AI 투자 확대가 일부 성장을 견인하는 ‘중첩된 충격, 좁아진 활로’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시욱 KIEP 원장은 12일 ‘2026년 세계경제 전망 업데이트’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3.0%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수치와 같으며, 2025년 성장률 전망치인 3.4%보다는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KIEP는 최근 세계경제가 에너지·통상·재정이라는 세 축의 충격이 서로를 증폭시키는 연쇄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 군사 충돌로 국제 에너지 시장이 타격을 입었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IEP, 2026년 세계성장률 3.0% 유지…“중첩된 충격 속 활로 좁아져” - 산업종합저널 FA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브리핑영상 캡처)

여기에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주요국 재정 부담 누적과 선진국 장기금리 상승까지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한 반면, 유럽과 일본은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AI 투자 호조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에도 전략산업 투자 확대와 정책 대응에 힘입어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 지역과 일본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재정 부담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각각 0.9%, 0.7%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KIEP는 이러한 대외 여건 변화가 한국 경제에 ‘거시 총량의 견조함’과 ‘부문 간 비대칭 심화’라는 이중 구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 압력에 노출돼 있지만,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출 가격과 교역 조건이 개선되는 효과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AI 관련 수출 호조가 전체 거시 지표를 떠받치더라도, 같은 유가 상승 환경에서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취약 부문이 받는 압박과 산업 간 격차를 정교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정부와 기업 모두 빈틈없는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보영 기자
cchby@industryjournal.co.kr


0 / 1000


많이 본 뉴스

공정위, 안전 비용 전가한 포스코이앤씨 등 4개사 검찰 고발 가닥

26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사무처가 하도급 업체에 산업안전 비용과 책임을 떠넘긴 포스코이앤씨, 케이알산업, 다산건설엔지니어링, 엔씨건설 등 4개 건설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유성욱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브리핑을 통해 원사업자가 안전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는 하도급 업

ASM, ‘세미콘 코리아 2026’ 참가… 미래 반도체 인재 잡는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이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ASM은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6’에 참가해 채용 설명회와 현직 엔지니어 멘토링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스 2층 통

"숨겨진 땀방울이 통계로"… 전시산업, 매출 17조 '진짜 몸집' 찾았다

화려한 무대 뒤, 조명을 매달고 짐을 나르는 이들의 노동은 그동안 '숫자' 밖의 영역이었다. 전시장 운영자와 주최자 등 일부만을 산업의 주체로 기록해온 낡은 셈법 탓이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가 이 보이지 않던 가치를 공식 통계로 소환하며 전시산업의 '진짜 몸집'을 드러냈

[산업View] AI 농업로봇·자율주행 농기계 총집결…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 4일 개막

AI(인공지능) 기반 농업 로봇과 자율주행 농기계 등 미래 농업 기술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2025 익산농업기계박람회'가 4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7일까지 나흘간(7일은 오후 3시까지) 열리는 박람회는 농업인과 생산업체가 교류하며 미래 농업의 비

쿠팡물류센터, 폭염 대책 두고 8월 대규모 파업 예고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가 다음달 1일과 15일 대규모 파업을 예정한 가운데, 여름철 물류센터 내 폭염에 대한 실질적 대책 부재와 현장 작업환경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폭염 보호 대책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현장 체감 변화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선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