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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향] 엔저·달러 강세에 증시·실물 동시 흔들려

엔화 40년 만에 추락, EU 中 겨냥 관세·철강 장벽, 뉴욕 기술주 재편, 베네수엘라 강진·식량난 확대

[국제동향] 엔저·달러 강세에 증시·실물 동시 흔들려 - 산업종합저널 FA
[산업종합저널 그래픽 = AI 활용]

■ 엔화 40년 만에 162엔 돌파, 원·달러 1550원 상회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과 연준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겹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엔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162엔을 넘어 1986년 이후 4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62.2엔 안팎에서 거래되며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을 자극했고, 시장에서는 투기적 엔화 매도 포지션이 다년 최고 수준으로 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원·달러 환율도 장중 1550원을 넘어서는 등 최근 1,500원대 중후반 상단을 재차 시험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와 유로뉴스, 국내 금융시장 집계에 따르면 엔 저평가와 미·일 금리차 확대가 이어지면서 역내 통화 전반에 약세 압력이 가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 EU, 저가 중국 소포에 3유로 관세·철강 무관세 쿼터 절반으로 축소
유럽연합(EU)은 2026년 7월 1일부터 역외에서 들어오는 150유로 미만 저가 소포에 대해 건당 3유로의 균일 관세를 부과하고, 철강 수입의 무관세 쿼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조치를 확정했다. EU 재무장관 회의와 유럽의회 논의를 거쳐 마련된 이번 조치는 템u·셰u·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저가 제품과 중국발 과잉 철강 공급을 직접 겨냥한 방어 조치로 평가된다. 새 제도 아래에서 EU는 연간 약 1,830만 톤 규모의 철강에만 낮은 관세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해 역내 철강 생산업체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르몽드와 유로뉴스, 유럽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EU는 저가 중국 상품이 역내 중소 소매업과 제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단계적 보호무역 강화 기조를 분명히 했다.

■ 뉴욕증시, 반도체·AI주 강세로 나스닥 1.5% 반등
뉴욕증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1.5% 오르며 26,213.7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52,319.20, S&P500지수는 7,499.36으로 마감해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AMD·엔비디아·인텔 등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야후파이낸스와 CNBC, 스트리트시그널 등에 따르면 AMD는 목표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7%대 급등했고, 2분기 동안 글로벌 반도체 지수 시가총액이 2조달러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 대형 기술주의 이달 중 시가총액은 2조3천억달러가량 증발해 반도체 중심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CNBC와 인베스팅닷컴은 전했다.

■ M7 시가총액 3천조 원대 증발, 기술주 내 편중 심화 우려
미국 증시에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로 구성된 M7의 합산 시가총액은 6월 한 달 동안 약 2조3천억달러, 원화 기준 3천조원 안팎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베스팅닷컴과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는 각각 20%, 13% 가까이 하락했고, 애플·아마존도 8% 안팎의 조정을 받는 등 대형 기술주 전반에 차익 실현과 성장성 재평가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AI 인프라 기업을 묶은 지수는 연초 이후 90% 이상 급등해, S&P500 내에서 M7 비중은 다소 줄어든 대신 반도체 업종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이체방크와 현대차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금리 전망 재조정과 hyperscaler의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 메모리·스토리지 가격 상승이 M7 밸류에이션 조정 요인으로 지목됐다.

■ 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943명…유엔 “최대 50만 명 식량 지원 필요”
베네수엘라 북부를 강타한 잇단 강진으로 사망자가 1,9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 당국과 국제기구는 실종자와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과 베네수엘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최소 1,700명 이상이 숨지고 5,000여 명이 부상했으며, 1만2,000명 이상이 집을 잃고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기존에 학교급식 등으로 지원해온 50만 명 규모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식량 지원 체계로 전환하고,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50만 명에게 식량과 물, 위생·물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과 WFP, 적십자연맹(IFRC)은 합동 브리핑에서 수천 톤의 비축 식량과 구호품을 파나마·콜롬비아 물류 거점에서 베네수엘라로 보내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 국내외 주요 지표…코스피 8,476.48, 나스닥 26,213.70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7% 오른 8,476.48, 코스닥은 0.48% 내린 916.18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100 지수는 10,773.30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47.5원 안팎에서 마감해 엔저·달러 강세 흐름 속 원화 약세 기조를 재확인시켰고,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4,022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 시장에서는 나스닥지수가 26,213.70, 다우지수가 52,319.20, S&P500지수가 7,499.36으로 마감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세였으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8,947만8,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와 국내 증권사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반도체·AI 수요 기대와 통화가치 변동성 속에서 위험 선호와 차익 실현 매매가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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