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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꺾이고 내수는 반등…엇갈린 5월 경기 신호

전산업 생산 -0.3%·광공업 -3.0%…서비스업 1.3%·소매판매 0.1% 증가

산업 생산은 감소했지만 소비와 서비스업은 증가로 돌아섰다. 반도체 생산 조정과 중동 전쟁 영향이 겹치면서 제조업 생산이 약해진 반면, 내수 지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최근 정부 브리핑실에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은 경기 방향이 뚜렷하게 한쪽으로 수렴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도체 생산 꺾이고 내수는 반등…엇갈린 5월 경기 신호 - 산업종합저널 전자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브리핑 영상 캡처)

생산: 제조업 둔화, 서비스 버팀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이 1.3%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3.0% 감소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공공행정도 하락 흐름에 힘을 보탰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산업 생산은 2.3% 증가했지만, 세부 업종별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광공업에서는 자동차 생산이 늘었음에도 반도체와 의약품 생산이 크게 줄며 전체 감소를 이끌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다. 의료·정밀·광학기기 생산은 늘었지만 자동차와 석유정제 감소 폭이 더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업종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1.3% 늘었다. 정보통신 업종 감소분을 상쇄한 결과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4.9% 확대됐다. 협회·수리·개인서비스가 줄었지만 금융·보험과 전문·과학·기술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전쟁 영향과 생산 조절이 겹치며 반도체 생산이 줄어 광공업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비: 승용차 부진 속 소폭 회복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소폭이나마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줄었지만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매판매는 1.7% 증가했다. 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의복과 화장품 판매가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이 심의관은 “4월에 감소했던 내수 관련 지표가 5월에는 반등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투자·건설: 기저 부담 속 설비투자 주춤, 건설은 혼조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1%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늘었지만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며 전체를 끌어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설비투자가 9.7%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난 결과다.

이 심의관은 “1분기 설비투자가 13% 늘었던 기저 효과로 4·5월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감소 흐름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건축과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건축·토목 실적이 모두 줄어 건설기성이 1.9%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건축과 철도·궤도 토목 수주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55.3% 급증했다.

경기: 현재는 둔화, 선행지표는 개선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와 수입액이 늘었지만 내수출하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가 줄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현재 경기가 완만한 둔화 국면에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재고순환지표와 경제심리지수는 하락했으나 코스피와 수출입물가비율이 오르며 선행지수를 끌어올렸다.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기대는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브리핑을 마무리하며 이 심의관은 “내수는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생산 축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산업별 온도차가 커진 상황에서 반도체 회복 시점과 중동 전쟁 등 외부 변수의 완화가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cchby@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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