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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윤위, 850개 자율심의 매체 모니터링에 AI 도입

2시간마다 기사 수집해 5개 심의 분야 후보 선별…최종 위반 판단은 심의위원회가 맡아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가 자율심의에 참여하는 850개 인터넷신문의 기사 모니터링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인공지능이 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사를 먼저 추리고 전문위원과 심의위원회가 기사 전체의 맥락을 살펴 최종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인신윤위, 850개 자율심의 매체 모니터링에 AI 도입 - 산업종합저널 FA
이해를 돕기위해 생성형AI로 제작한 이미지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는 ‘AI 활용 특정 키워드 기반 기사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최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자율심의 참여 매체가 생산한 신규 기사를 2시간마다 자동으로 수집한다. 기사 제목과 본문에서 자살·범죄·차별적 표현·비속어·불명확한 출처 표기 등 심의규정과 관련된 표현을 찾아 전문위원이 먼저 검토할 기사를 선별한다.

적용 분야는 인터넷신문 기사심의규정 가운데 비속어 지양과 차별적 표현 금지, 출처 명시, 범죄 관련 보도, 자살보도 등 5개 분야다. 단순히 특정 단어가 포함됐는지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하나의 문장 안에 여러 표현이 함께 쓰인 경우와 단어의 활용형까지 분석해 검토 대상 기사를 가려낸다.

키워드가 탐지된 기사는 별도로 마련된 ‘AI모니터링’ 화면에 자동 등록된다. 기사 제목과 원문 주소뿐 아니라 탐지된 표현과 해당 문장, 탐지 위치, 관련 심의규정도 함께 표시된다. 전문위원이 반복적으로 기사를 검색하는 업무를 줄이고 검토가 필요한 기사에 보다 빠르게 접근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인신윤위, 850개 자율심의 매체 모니터링에 AI 도입 - 산업종합저널 FA
자료=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다만 인공지능의 역할은 후보 기사 선별에 한정된다. 특정 표현이 탐지됐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규정 위반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담당 전문위원이 기사 전체의 내용과 맥락을 직접 확인한 뒤 심의 검토가 필요하지 않은 기사는 기각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기사는 기존 모니터링과 안건 작성 절차로 넘긴다.

이후 전문위원 회의와 기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위반 여부를 결정한다. 시스템이 기사 수집과 1차 분류를 맡더라도 언론 윤리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사람이 지는 구조다.

인신윤위는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시스템을 정식 가동할 계획이다. 유사어와 우회 표현 탐지, 기사 문맥 분석 기능도 단계적으로 보완한다.

박영례 인신윤위 기사심의실장은 “문제 가능성이 있는 기사를 찾아내는 것은 심의의 시작일 뿐”이라며 “명확한 규정과 전문인력, 독립적인 심의절차를 통해 판단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사람의 심의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인신윤위가 축적해 온 심의기준과 전문위원의 판단을 기술로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전문위원이 사회적 위해 가능성이 높은 보도와 복합적인 언론 윤리 판단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보영 기자
cchby@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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