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지도 서비스가 광고·커머스 접점을 재편하면서 국내 마케팅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오픈AI는 서울에 챗GPT 광고 전담 조직을 세워 셀프서비스 플랫폼 문을 열었고, 구글은 애스크 맵스에 주문·예약 에이전트를 붙여 지도를 상거래 관문으로 확장한다. 국내에서는 쿠팡이 상품 상세페이지 전반에 AI 요약과 인포그래픽을 얹으며 탐색 경험을 전면 개편했고, 네이버는 쇼핑 카탈로그 지면의 브랜드형 광고 노출을 축소한다. 여기에 광고 시청 리워드를 미끼로 한 팀 미션 피싱, 엔터테인먼트 이슈로 위장한 SNS 사주 광고까지 확산되면서 제조·B2B 마케터가 채널 전략과 캠페인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재점검해야 할 국면이 열리고 있다.
1. 오픈AI, 서울에 챗GPT 광고 전담 조직… 셀프서비스로 국내 광고주 문 개방
오픈AI 코리아가 이달 초 챗GPT 광고 전담팀을 신설하고 국내 광고주·대행사 지원에 착수했다.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김 리저널 클라이언트 파트너와 김윤지 커스터머 석세스 매니저가 새로 합류해 세일즈와 캠페인 집행 지원을 각각 맡는다. 국내 기업은 최소 집행 금액이 없는 오픈AI 셀프서비스 플랫폼에서 직접 계정을 만들어 광고를 운영할 수 있으며, 노출 대상은 무료·고(Go) 요금제 성인 이용자로 한정된다. 챗GPT 광고는 검색 키워드 입찰이 아니라 대화 맥락과 구매 의도를 분석해 답변 하단에 스폰서 카드 형태로 제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 쿠팡, 상품 상세페이지에 AI 요약·인포그래픽 전면 적용
쿠팡이 상품 탐색부터 구매 결정까지 이어지는 쇼핑 과정 전반에 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했다고 뉴스핌 보도로 알려졌다. 상품 설명의 핵심을 요약하는 ‘상품 한눈에 보기’, 상품명 아래 특장점을 정리한 ‘상품 하이라이트’,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복잡한 스펙을 이미지로 변환하는 ‘AI 인포그래픽’이 주요 가전 로켓배송 상품에 우선 적용됐다. 세탁기의 경우 용량별 세탁 가능한 티셔츠 수량과 적정 가구원 수를 시각적으로 안내한다.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장단점을 정리해주는 AI 리뷰 요약 기능도 함께 배치돼, 소비자가 다수의 후기를 개별 확인하지 않고도 평가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3. ‘광고 시청하면 돈 준다’ 팀 미션 피싱 확산… 울산서 1인 피해 1800만원
쇼핑몰 리뷰 작성이나 광고 시청 등 단순 과제로 고수익을 약속하는 ‘팀 미션 피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구직 사이트에 올린 이력서를 본 사칭 조직원의 권유로 가짜 수익 앱을 설치했다가 팀 미션 단계에서 1800만원을 잃었다. 울산경찰청에 접수된 팀 미션 피싱 관련 신고는 지난해 186건, 피해 금액은 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울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간단한 일에 터무니없이 높은 일당이나 수수료를 보장하면 사기로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4. ‘엔터 사주’ 논란… SNS 점술 콘텐츠, 20대 접촉률 53.5%
배우 한서희가 SNS에 올린 외국인 남성 관련 게시물이 사주풀이 사이트 광고로 확인되면서 점술 콘텐츠의 상업화가 도마 위에 올랐다. 네이트 뉴스 보도에 따르면 상대 남성은 실제 연인이 아닌 광고 촬영 모델이었고, 게시물 말미에는 사주 사이트 링크가 함께 붙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2월 10~60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점·사주·타로 등 점술 관련 인식 조사’에서 20대의 SNS 점술 콘텐츠 접촉률은 53.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20대의 점술 콘텐츠 이용 이유로는 ‘단순 호기심’이 각각 40%, 44%로 1순위였고 ‘재미’ 응답도 34% 수준으로 중장년층을 앞섰다.
5. 네이버, 8월 19일부터 쇼핑 카탈로그 지면 ‘쇼핑 브랜드형’ 광고 종료
네이버는 2026년 8월 19일부터 쇼핑검색광고 ‘쇼핑 브랜드형’ 상품의 쇼핑 카탈로그 페이지 노출을 종료한다. 네이버 광고주센터 공지에 따르면 종료 대상 지면은 모바일 카탈로그 페이지 리뷰 영역 하단과 PC 카탈로그 페이지 우측 리뷰 영역 하단으로 명시됐다. 해당 지면에서 집행 중인 광고주는 캠페인 예산 재배분과 대체 노출 지면 확보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네이버는 시행 일정이 내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를 함께 안내했다.
6. 구글맵, ‘애스크 맵스’에 주문·예약 에이전트 탑재… 로컬 상거래 플랫폼으로 확장
구글이 구글맵의 대화형 AI 기능 ‘애스크 맵스(Ask Maps)’에 음식 주문, 호텔 예약, 공연 티켓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 공식 블로그와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이용자가 원하는 메뉴와 조건을 대화로 입력하면 애스크 맵스가 인근 식당을 찾아 스퀘어·토스트 등 제휴 플랫폼 장바구니에 항목을 담아주며, 우버이츠 연동도 추가될 예정이다. 호텔은 부킹닷컴·익스피디아 등 파트너사와 연동해 실시간 가격과 예약 가능 여부를 비교하고, 지메일·구글 캘린더를 활용한 ‘퍼스널 인텔리전스’로 개인 일정에 맞춘 답변도 제공된다. 지디넷코리아 보도는 새 에이전트 기능이 우선 미국에서 순차 제공되고 애스크 맵스 자체는 영어 기준 150개 이상 국가·지역으로 확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