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윙배너

수출·소비 회복에 경기 ‘강화’…청년·제조업 고용과 물가는 여전히 부담

7월 수출 62.8% 증가·6월 생산 2.3% 늘어, 정부 “중동 전쟁·고유가·취약계층 고용 대응 병행”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증가와 소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국내 경기 회복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압력, 27개월째 하락한 청년 고용률 및 제조업·건설업 일자리 부진은 회복세가 민생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걸림돌로 지목됐다.

수출·소비 회복에 경기 ‘강화’…청년·제조업 고용과 물가는 여전히 부담 - 산업종합저널 전자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e브리핑 영상캡처)

재정경제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경기 회복 흐름이 공고해지고 있다’는 표현에서 큰 틀의 기조를 유지하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산업활동 지표가 회복 흐름을 뒷받침한 점을 반영해 표현을 일부 조정했다.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화’라는 표현은 6월 산업활동동향이 비교적 강하게 나온 부분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GDP가 플러스 흐름을 이어간 점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공고’보다 ‘강화’가 더 강한 경기 판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표현상 조화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6.4%, 서비스업생산은 0.7%, 건설기성은 4.1% 각각 늘었다. 소매판매는 2.7%, 설비투자는 5.8% 증가했으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9%로 전월보다 4.0%포인트 올랐다.

수출은 경기 회복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 선박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62.8%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303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경상수지도 497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내수 관련 지표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6월 소매판매가 증가한 데 이어 소비자심리지수도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국내기계수주 증가가 향후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됐고, 건설투자는 2분기 건설수주가 전년 동기보다 22.3% 늘면서 향후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다만 정부는 회복 흐름과 별개로 고용과 물가에서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취업자 수는 2,91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 8,000명 늘어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고용률은 63.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77만 6,000명으로 5만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소비 회복에 경기 ‘강화’…청년·제조업 고용과 물가는 여전히 부담 - 산업종합저널 전자
개념 시각화 = 산업종합저널 (AI 활용)

특히 청년층과 제조업·건설업의 고용 여건이 취약한 부문으로 지목됐다. 조 과장은 “청년의 어려움과 함께 제조업, 건설업, 농림어업에서 최근 취업자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고용률 하락이 장기화한 배경으로는 기업의 경력직 선호 강화와 대규모 공개채용 축소 등 채용 관행 변화, 제조업 자동화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 등이 거론됐다.

정부는 중동 전쟁이 고용 부진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기존의 취약한 고용 여건에 충격을 더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조 과장은 중동 전쟁 이후 취업자 증가 폭이 한때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나 이후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청년과 제조·건설업 고용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가도 경계해야 할 변수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해 6월의 3.2%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그러나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6%,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5%, 생활물가지수는 2.5% 각각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 결정 등으로 7월 중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정부는 중동 정세와 고유가 가능성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정부는 주요 품목의 수급을 관리하고 물가 안정에 대응하는 한편, 중동 전쟁 이후 전략과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등 구조적 과제를 담은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청년 일자리 대책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조 과장은 밝혔다.

경기 지표상 회복은 수출과 생산, 소비·투자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고용의 질과 계층별 체감도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향후 과제는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청년과 취약업종의 고용 개선, 생활물가 안정으로 연결해 민생 회복으로 확산시키는 데 있다.


0 / 1000


많이 본 뉴스

인터엑스, AI 기반 자율제조 시연… “현장 운영 방식 바꾼다”

인터엑스(INTERX)가 ‘SIMTOS 2026’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제조 기술을 공개하고 라이브 시연에 나섰다. 회사는 공작기계 발전 단계를 수동·자동화·정보화를 거쳐 ‘자율화 단계(4세대)’로 보고, 이를 구현한 ‘완전 자율 머신(Fully Autonomous Machine)’을 선보

공정위, 안전 비용 전가한 포스코이앤씨 등 4개사 검찰 고발 가닥

26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사무처가 하도급 업체에 산업안전 비용과 책임을 떠넘긴 포스코이앤씨, 케이알산업, 다산건설엔지니어링, 엔씨건설 등 4개 건설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유성욱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브리핑을 통해 원사업자가 안전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는 하도급 업

ASM, ‘세미콘 코리아 2026’ 참가… 미래 반도체 인재 잡는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이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ASM은 1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 2026’에 참가해 채용 설명회와 현직 엔지니어 멘토링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스 2층 통

AI로 공장 ‘판단 구조’ 바꾼다…‘2026 산업AX Korea’ 개최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AI)이 단순 자동화를 넘어 공장의 판단 구조를 바꾸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설비가 정해진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수준을 지나 생산계획과 품질관리, 물류 운영, 설비 유지보수까지 AI가 데이터에 근거해 판단을 돕는 흐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산업 현장의 변화를

"숨겨진 땀방울이 통계로"… 전시산업, 매출 17조 '진짜 몸집' 찾았다

화려한 무대 뒤, 조명을 매달고 짐을 나르는 이들의 노동은 그동안 '숫자' 밖의 영역이었다. 전시장 운영자와 주최자 등 일부만을 산업의 주체로 기록해온 낡은 셈법 탓이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이하 진흥회)가 이 보이지 않던 가치를 공식 통계로 소환하며 전시산업의 '진짜 몸집'을 드러냈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