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가 18만 명 넘게 늘고 15~64세 고용률은 8월 기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그러나 청년층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하고 고용률과 실업률도 함께 악화해 연령별 고용 흐름은 엇갈렸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e브리핑 영상캡처)
국가데이터처는 9일 ‘2026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91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4,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4%로 0.5%p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8월 기준으로 7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다른 달을 포함한 절대 수치로는 이전에도 70%를 웃돈 적이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2,973만9,000명으로 18만 명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변동이 없었다.
청년 고용률 하락…20대 취업자 16만4,000명 감소
전체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과 달리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감소와 고용률 하락이 이어졌다.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p 떨어졌다. 실업률은 5.4%로 0.5%p 상승했고, 고용보조지표3도 15.4%로 0.1%p 높아졌다.
청년층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정보통신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청년 취업자가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다.
연령별로는 20대 취업자가 16만4,000명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다. 40대도 1만7,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19만1,000명, 30대는 9만1,000명, 50대는 6만2,000명 증가했다.

자료=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고용동향’ / 그래픽=산업종합저널 재구성·생성형 AI 활용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대규모 공개채용보다 경력직·수시채용을 선호하는 기업의 채용 방식이 취업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봤다.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진 점도 청년 고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 상승에는 경찰과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 공공부문 채용 확대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국가데이터처는 판단했다. 원서 접수 등으로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8,000명 감소했다. 당국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던 청년 일부가 취업 준비나 구직에 나서면서 ‘쉬었음’에서 실업 상태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보건복지업 18만6,000명 증가…제조업은 3만8,000명 감소
산업별 고용 흐름도 엇갈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6,000명 증가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7만3,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4만5,000명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돌봄서비스와 노인일자리 확대 등이 보건복지업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는 공연시설과 도서관, 박물관, 경기장, 골프장, 유원지·오락장 등이 포함된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는 10만9,000명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6만1,000명, 제조업은 3만8,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감소에 대해서는 지난해 소비쿠폰 발행으로 음식·주점업 고용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당국은 판단했다. 내수 위축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가 27만6,000명,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13만8,000명, 서비스종사자가 5만1,000명 증가했다.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14만4,000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는 9만 명, 판매종사자는 4만2,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8만 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5만 명, 일용근로자는 1만7,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7,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2,000명 늘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7,000명 줄었다.
전체 실업률 2.0% 유지…구직단념자 4만2,000명 감소
지난달 실업자는 5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0%로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7,000명으로 7만7,000명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는 재학·수강 인구가 8만 명, 연로 인구가 6만9,000명 늘었다. 전체 ‘쉬었음’ 인구는 8만9,000명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4만 명으로 5,000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36만7,000명으로 4만2,000명 줄었다. 전체 고용보조지표3은 7.6%로 0.6%p 하락했다.
취업시간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692만6,000명 감소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711만8,000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4시간으로 2.5시간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해 광복절이 금요일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토요일이어서 조사 대상 기간의 취업시간별 지표가 큰 폭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