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그래픽]자동차 부품 산업, '양극화'와 '고용 감소'가 옭아맨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제한으로 완성차와 부품 수출이 각각 13.8%, 17.3% 감소했다. 2019년 대비 매출은 국산차 내수 증가로 2.69%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중소기업 매출액은 대기업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0년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영성과와 과제'를 조사한 결과, 105개 기업 중 대기업(62개사)의 매출은 2019년 대비 2.67% 감소했으나 중소기업(43개사) 매출은 6.6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4.08%에서 지난해 2.99%로 내려간 것에 비해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2.02%에서 1.34%로 떨어지며 양극화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는 매출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다. 중소기업은 고용 인력 감소와 임금 감소 비율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컸다.

62개의 대기업 중 고용이 감소한 기업은 49개사였으며 임금 하락 기업도 25개사로 전체의 40.3%였다. 중소기업은 43개사 중 21개사가 고용 인원 감소를 겪었고, 임금 하락 비율은 전체의 55.8%(24개사)에 달했다.

이로써 산업 내 양극화 방지와 고용 인력 유지를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다.

이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시장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커진 미래차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큰 곤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말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난과 철강 가격 폭등이 겹치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됐다.

보고서는 미국이 2만 3천명 이상의 미래차 관련 인력을 확보한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 역시 기존 인력 재교육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확대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