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생산성 및 부가가치 등이 식품 제조 분야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IoT 센서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해결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식품 업종의 디지털 전환 성과 분석 및 촉진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식품 제조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일반제조업 대비 3.42%가 높은 13.9%를 기록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소프트웨이브 2021(SOFTWAVE 2021)'에 참가한 식품 제조 분야 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급 기업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디지털 접목한 HACCP, 안전성·신뢰성 높여
식품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식품 제조 공정을 인증하는 해썹(HACCP)이 스마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관리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ICT 기술 및 서비스로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아이티팩토리(IT FACTORY)는 식품 제조 분야에서 주요 공정 관련 문서를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는 ‘스마트 HACCP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존에 수기로 작성하던 위생·안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위해요소를 감지 및 처리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작업자가 실수로 데이터를 누락하거나 위·변조하는 문제를 방지한다는 게 아이티팩토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자동 기록 시스템으로 구축한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인공지능(AI)으로 살균 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멸균 효과와 제품의 풍미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고,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술로 이물검출 공정의 인식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아이티팩토리의 박준호 차장은 “식품 분야는 위생에 대한 민감성이 높고 원재료의 유통기한도 있어서 로스가 많이 발생한다”며 “스마트 기술로 공정을 개선하면 불량률이 줄어들어 생산성이 눈에 띄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IT 솔루션부터 하드웨어 연동까지…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휴먼아이티솔루션(Human IT Solution)은 수기 관리가 많은 농·수산 제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기반 통합관리시스템 ‘AFBIS’를 선보였다.
AFBIS는 원재료 입고와 출하는 물론 HACCP, 친환경 인증까지 농식품 제조에 필요한 과정을 모두 관리해 작업 효율을 높인다. 통합시스템과 연동한 IoT 기기로 생산현장의 신선도를 모니터링 해 품질 관리도 가능하다.
휴먼아이티솔루션 서종원 부팀장은 “2016년부터 농·수산품뿐만 아니라 가공 식품 제조 분야까지 다양한 현장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IT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로봇, 생산설비 등 하드웨어와 연동할 수 있는 기술도 갖고 있어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를 지원한다.
서 부팀장은 “최근에는 로봇 팔을 이용한 자동 포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로봇 팔이 컨트롤하는 범위와 무게 등을 기업에 맞춤형으로 제작해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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