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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RINT③]인쇄산업 자동화 ‘활발’

고객 주문 따라 달라져 완전 자동화는 불가…부분 자동화로 대응

[K-PRINT③]인쇄산업 자동화 ‘활발’ - 산업종합저널 장비

인쇄 산업의 자동화 기술 도입이 활발하다. 인쇄 산업의 4차 산업혁명, 프린트 4.0이 진행되는 것이다. 일산 킨텍스에서 23일 개막한 ‘K-PRINT 2023(이하 K-PRINT)’에서 인쇄 산업의 자동화 현황을 살펴봤다.

‘스마트팩토리’ 꾀하는 인쇄산업…완전 자동화는 힘들어

자동화는 인쇄 산업의 돌파구다. 제조 단가를 고객이 결정하는 산업 특성상 이익을 확보하려면 공정 효율화로 생산 비용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 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도 직면해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려는 회사는 많지만 완전 자동화는 어렵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제품이 달라지고 변동 요인도 많아서다.

조우현 일본 프린팅아카데미 교장은 ‘K-PRINT’의 부대행사로 23일 진행된 ‘인쇄산업의 현황과 전망’ 컨퍼런스에서 “기계로 색조 등 몇 가지 사항만 확인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며 “공정 마지막 단계에서 오류를 확인하면 인쇄물을 전부 다시 제작해야 해 사람의 확인 작업이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수작업 대체하고 공정 합쳐…부분 자동화로 대응

완전 자동화는 어려워도 부분 자동화는 가능하다. 인쇄업계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품질 검사를 기계로 대체하고, 사람이 필요했던 여러 공정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으로 자동화를 진행 중이다.

한 인쇄기기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출력, 제본, 재단을 모두 따로 했지만, 요즘은 출력부터 접지까지 한 번에 해주는 설비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완전 자동화는 어려워도 사람이 필요한 과정을 점차 줄여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제품 표시사항이 있는 포장지, 필름 등 인쇄물의 오류를 잡는 검사 설비도 전시회에 나왔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 표시사항은 글자 크기가 작고 외국어도 많아 사람이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눈으로 하던 작업을 대체해 오류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또한, “인쇄 오류가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제약사‧의료기기‧식품‧화장품 등 한 번의 오류가 치명적인 분야에서 많이 도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작업 많은 후가공, 포장 공정 자동화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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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공, 포장 공정의 자동화 설비 도입이 특히 활발하다. 성형‧탈지‧접착‧금박 등 다양한 자동화 설비를 전시한 시노하라코리아 관계자는 “인쇄업계 자동화는 예전부터 꾸준히 진행됐지만, 수작업이 많은 후가공‧포장 공정의 자동화 수요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출판 인쇄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포장 상자는 어디서나 사용한다”면서, “10년 전만 해도 전시회에 나오면 인쇄 기계가 가장 많았지만, 지금은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인쇄기가 많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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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기계 포장 박스 조립 설비

자동화 설비는 사용이 쉽게 진화하고 있었다. 에이스기계는 성형된 종이를 박스 모양으로 접는 포장박스 조립 설비를 소개했다. 권순걸 에이스기계 기술영업본부 대리는 “제품 포장박스는 대량이라 자동화 설비는 필수”라면서, “거의 모든 형태의 박스를 접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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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한 박스들

이어, “다양한 모양의 상자를 자동으로 세팅하는 기능이 있다”면서, “타 기계는 생산 제품이 바뀌면 세팅 시간만 수 시간을 쓰기도 하지만, 누가 설비를 돌리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 직면…인쇄 산업 대응책은?

인쇄업은 디지털 미디어 보급, 인력 부족, 종이 사용 감소, 개인화 트렌드 등 외부 환경 변화와 직면했다. 품질을 유지하면서 소량, 다품종, 단납기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공정을 효율화하는 등의 해결 과제가 놓여 있다.

조우현 프린팅아카데미 교장은 “디지털 인쇄를 도입해 개인화 트렌드에 대응하고, 자동화로 이익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다품종, 소량, 고품질화 니즈는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료와 가공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종이인쇄만 인쇄산업의 비즈니스가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재료를 찾고, 소형 가공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대책도 강조했다. 환경 친화적 소재와 상품을 개발하고, 제조 과정의 에너지 낭비와 폐기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조 교장은 “기업 활동은 이익만 챙기지 말고 환경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친환경을 통한 차별화로 수익 창출까지 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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