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핀테크 통해 ‘금융허브 도시’노리는 서울②] 핀테크허브가 되려면

한국의 ‘핀테크 성지’조성하고 어트랙션 효과 노려야

→‘[핀테크 통해 ‘금융허브 도시’노리는 서울①] 핀테크, 현재 상황은?’(본지 10월 6일자 보도)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시는 꾸준하게 ‘금융허브 도시’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의도, 용산 등에 공간을 조성하고 다양한 금융정책으로 뒷받침하려 한다.

[핀테크 통해 ‘금융허브 도시’노리는 서울②] 핀테크허브가 되려면 - 산업종합저널 동향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이성복 선임연구위원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이성복 선임연구위원은 “서울은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중심지 전략을 추진해왔지만 진입도는 낮다”라며 “2023년 서울은 허브로써 12위, 핀테크 분야에서는 26위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허브는 ‘만들겠다’라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져야’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복 선임은 “한국은 2015년부터 핀테크 육성을 위한 노력을 했고, 많은 성과와 다양한 한계를 발견했다.”라며 “금융당국이 중심이 돼 규제 혁신을 분석했고 핀테크 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제공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핀테크 산업은 해외와 약간 다른 구성을 가져 금융당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특별시, 서울시가 핀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행사를 주관하고 지원하는 것에 감사”하다며 “소자본 창업기업들이 대부분인 핀테크 산업은 제도적 지원 없이는 성장이 어려워, 육성 지원 정책 덕분에 우리나라 핀테크 생태계는 건전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의견을 냈다.

이어진 이성복 선임의 한국 핀테크 시장 분석에 따르면, 7~8년간 우리 핀테크 산업은 양적으로 성공하는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약 600여 개의 핀테크 기업 수는 선두 위치의 영국과 비교했을 때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숫자다. 또, 초창기에는 특정 분야에 쏠리는 양상이었으나 지금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원인은 시장의 자율적인 측면이라기보다는, 소수의 핀테크 기업들로 승자가 가려지며 쏠림이 완화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의 양적 성장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금융당국이나 협회, 기업들이 매달 7~8건씩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핀테크 산업은 ‘유명한’ 유니콘 기업이 적다는 단점을 보인다.

글로벌에서 3년간 유니콘으로 평가된 기업 916개 중 222개, 24.2%가 핀테크 기업에 해당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핀테크 유니콘 기업은 단 3개로, 이중 2개는 국내에서만 유니콘으로 평가하며 해외에서는 인정받지 못한다. 즉, 우리나라는 양적 성장을 이뤘음에도 질적 성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성복 선임은 “이러한 환경에서, 서울이 국제 핀테크허브 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사실 우리는 마케팅의 중심이 되고 싶어 하는 욕심이 큰 것 같다”라며 “객관적으로 볼 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대중성이 낮아 주목도가 부족하고, 금융 당국이 여러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한국의 규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해외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서울의 최대 정점은 무엇인가”라고 운을 뗀 이 선임은 “최근 2~3년간의 추세를 따져보면 어트랙션이라고 보인다”라고 의견을 냈다.

“케이팝, 케이컬쳐 등 여러 요인으로 한국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그 중심에는 서울이 있다”라고 말한 그는 “서울이 핀테크 허브 도시가 되려면 핀테크 어트랙션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핀테크 통해 ‘금융허브 도시’노리는 서울②] 핀테크허브가 되려면 - 산업종합저널 동향
이성복 선임연구위원이 ‘핀테크 스트리트(Fintech Street)'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이성복 선임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공덕 프론트원(Front1)을 잇는 ‘핀테크 스트리트(Fintech Street)'를 만들어 서울 만의 핀테크 성지를 조성하자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해외에서 핀테크 업체, 금융당국이 방문했을 때 조성된 핀테크 스트리트를 관심 있게 보고 입소문을 퍼트리면 어트랙션이 올라가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한 이 선임은 “유명한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는 핀테크 업체들을 발굴하고 집중 유치시킨다면, 클러스터 효과와 더불어 핀테크 어트랙션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이성복 선임은 “한국의 금융산업 발전 정도를 고려했을 때,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이 10개 이상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첨언했다.

[핀테크 통해 ‘금융허브 도시’노리는 서울②] 핀테크허브가 되려면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삼정KPMG 김세호 디지털 전략팀 리더(왼쪽), 금융감독원 김부곤 디지털금융혁신국장(오른쪽)

핀테크 산업의 성공적인 성장을 위한 제1전략

이날 강연에 나선 세 명의 연사들은 핀테크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협업’을 지목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이성복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핀테크 기업 중 55%는 기존 금융회사와 경쟁하는 ‘도전자’의 위치를 선택했고, 45%는 ‘협업’을 선택했다”라며 “그런데 도전자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협업 기업들은 탄탄한 수익기반을 마련하며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정KPMG의 김세호 디지털 전략팀 리더도 “해외 사례 등을 살펴보면, 결과적으로 국내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선 실제 협업이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된다”라며 “서울특별시나 금융위원회의 정책적인 지원과 고도화가 중요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협업과 경쟁을 통한 스케일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김부곤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은 “금융회사는 자본과 인프라,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핀테크 기업은 기술, 아이디어와 신속성을 가지고 있어 경쟁보다는 협업으로 국제 흐름에 대응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대은 기자
kde125@industryjournal.co.kr


0 / 1000


많이 본 뉴스

[기획] ‘신중 속 선택적 확장’…2026년 기업 투자·경영 전략의 두 얼굴

2026년을 맞이한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고환율, 고금리, 글로벌 통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확장’보다는 ‘유지’, ‘보수’보다는 ‘선택적 전진’을 택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움츠러든 것은 아니다. 산업별·기업규모별로 온도차가

[이슈 기획] AI가 흔드는 반도체 제조, 누가 살아남을까

AI 시대, 미세공정만으론 버티기 어려운 구도 AI 수요 확대는 반도체 제조의 설계와 생산 방식을 동시에 바꾸고 있다.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전공정과 후공정이 비교적 분리된 분업 구조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칩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정 전 단계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피지컬 AI, 한국 제조의 다음 10년] 4부_“사라지는 명장 손맛, AI로 살린다”

경기도 시흥 정왕동에 들어서는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838㎡ 규모의 로봇·AI 실증 거점이다. 정왕어울림센터 5층 경기시흥 AI 혁신센터 내에 조성되며, 반월·시화 국가산단과 시흥스마트허브를 배후로 제조·물류 기업의 공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로봇·AI를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

"데이터는 연료인가, 도둑질인가"… AI 저작권, '공정 이용'의 딜레마

AI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가 산업 전반의 중대한 화두로 떠올랐다. 그동안 ‘공정 이용’이라는 이름 아래 포장되어온 관행이 기술의 확산 속에서 더 이상 용인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은 AI 기업들과 콘텐츠 제작자 양측 모두에게 시급한 판단을 요구한다. 특히 한국은 주요국과 달

[피지컬 AI, 한국 제조의 다음 10년] 3부_시흥 ‘확산센터’ 설계도

경기도 시흥 정왕동에 들어서는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규모와 입지부터 철저히 현장을 겨냥한다. 센터는 정왕어울림센터 5층 경기시흥 AI 혁신센터 내 전용면적 838㎡ 규모로 조성되며 로봇과 AI를 실제 공정과 유사한 조건서 시험하는 실증 공간으로 운영된다. 1월 말부터 한 달간 진행된 입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