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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스스로 착용 가능해진 웨어러블 로봇

KAIST-엔젤로보틱스 연구팀, '워크온슈트 F1' 공개

장애인 스스로 착용 가능해진 웨어러블 로봇 - 산업종합저널 기계
워크온슈트F1 형상 및 주요 제원(상단 좌측) 사이배슬론 경기장 (엔젤로보틱스 아시아허브)(右)

KAIST 기계공학과와 (주)엔젤로보틱스 연구팀이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을 24일 공개했다. 휠체어에서 내릴 필요 없이 로봇이 스스로 걸어와 타인의 도움 없이 착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워크온슈트 F1, 타인의 도움 없이 착용 가능한 혁신적 기능
워크온슈트는 2015년부터 연구된 하반신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이다. 이번에 공개된 워크온슈트 F1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한계였던 착용 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전면 착용 방식을 적용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로봇을 바로 착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로봇이 스스로 걸어와 착용자에게 다가가는 기능을 갖췄으며, 균형 유지 성능을 강화해 착용자가 로봇을 잘못 밀어도 넘어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기술적 발전과 국산화 달성
워크온슈트 F1은 직립 상태에서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지팡이 없이 몇 걸음 걸을 수 있도록 균형 제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KAIST와 (주)엔젤로보틱스의 협업을 통해 로봇의 핵심 부품인 모터, 감속기, 모터드라이버, 메인 회로를 모두 국산화했으며, 모터와 감속기의 출력 밀도는 기존 기술 대비 2배, 모터드라이버의 제어 성능은 약 3배 향상됐다. 이 외에도 장애물 감지를 위한 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 보드가 탑재됐다.

사이배슬론 2024 출전, 기술 격차 과시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워크온슈트 F1을 가지고 27일 열리는 제3회 사이배슬론에 출전할 예정이다.

KAIST 박정수 연구원이 팀 주장으로, 김승환 연구원(완전마비 장애인)이 선수로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기존보다 난이도가 높아진 10개의 미션을 포함하며,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초과하는 도전적인 미션도 추가됐다.

박정수 연구원은 “지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 경쟁보다는 기술적 초격차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이배슬론은 장애를 극복하는 사이보그 올림픽으로, 4년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일부 참가자가 스위스 현지에서, 다른 참가자들은 각국의 경기장에서 생중계로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KAIST-엔젤로보틱스 연구팀은 대전의 엔젤로보틱스 선행연구소에서 온라인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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