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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사, 배터리전기차(BEV) 수요 둔화 속 다양한 전략 모색

"중국은 수출 공세, 일본과 미국은 투자 조정… 자동차 산업 생태계 변화 예고"

글로벌 완성차사, 배터리전기차(BEV) 수요 둔화 속 다양한 전략 모색 - 산업종합저널 전기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BEV)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다각화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산업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BEV 전환이 장기적으로 불가피한 흐름이지만, 시장 및 정책 변화에 따라 완성차사들은 투자 확대, 생산 연기, 신흥 시장 진출 등 각기 다른 전략을 선택하고 있어 향후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BEV 수요 둔화…정책 변화에 따른 성장세 위축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를 보면, 2021년까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던 BEV 판매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요국의 경기 둔화, BEV 가격 부담, 보조금 축소, 인프라 부족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국의 인플레이션과 BEV 보조금 축소가 둔화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탄소중립 목표와 충전 인프라 확산 계획이 지속되면서 BEV 판매량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BEV 판매량은 현재 1천만 대에서 2035년까지 7.2천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해외 시장을 겨냥한 BEV 수출 공세
중국승용차협회 통계에서는 중국의 BEV 산업이 내수 경기 둔화와 보조금 제도 폐지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 공세를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산 BEV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면서 미국과 유럽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BEV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중국 완성차사들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BEV 수출 대수는 158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북미 시장에 집중하며 BEV 투자 확대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사들은 BEV 전환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BEV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Toyota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BEV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Honda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현지 전략 모델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BE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BEV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확대해 BEV 시장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10년간 총 120.5조 원을 투자해 모빌리티와 에너지 사업자로의 역할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완성차사, 단기 수익성에 초점 맞춘 신중한 접근
미국 내 자동차 산업 조사기관 SNER 분석에 의하면, 미국의 BEV 시장은 수요 둔화와 정책적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BEV 판매율이 전년 대비 둔화됐고, 높은 신차 대출 금리가 구매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친환경 정책 또한 대선을 앞두고 변동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GM과 Ford는 대형 BEV 모델 생산 계획을 연기하거나 전환 목표를 조정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택하고 있으며, Tesla는 신흥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유럽, 중국 의존도 탈피 위해 투자와 협력 다각화
유럽 완성차사들은 BEV 수요 변동성과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와 협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에서는 Volkswagen이 일부 모델의 BEV 출시를 연기했으나, 북미 시장 강화를 위해 멕시코 공장에 투자하고 BEV 전문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MW는 다양한 BEV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공장 투자를 권역별로 분산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Mercedes-Benz는 전동화 목표를 조정하면서도 중국과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BEV 전환 전략, 자동차 생태계에 변화 예고
각 완성차사의 상이한 BEV 전환 전략은 향후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완성차사들이 내수 시장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며 신중한 BEV 전환을 추진하는 반면, 한·중·일 완성차사들은 내수 시장 한계 극복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다각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럽 완성차사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투자 확대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완성차사들의 이러한 전략적 접근이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BEV 전환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재편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각국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완성차사들의 대응 전략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김지운 기자 기자 프로필
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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