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Emerson)이 분산 제어 시스템 ‘DeltaV™’의 버전 15 기능 팩 3(Feature Pack 3)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업데이트는 공정 자동화 시스템의 신뢰성과 구성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중점 반영한 것이다.

패치에는 PROFINET 기반 장비에 이중 통신 경로를 구성할 수 있는 S2 이중화 기능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현장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에도 운영 중단 없이 시스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내부 감사나 규제 대응에 필요한 변경 이력 추적 기능도 정비됐다. 사용자가 수행한 편집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사용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운용 인터페이스인 DeltaV Live는 그래픽 객체 단위로 체크인·체크아웃하는 방식의 버전 관리 구조를 새로 도입했다. 이 기능은 다수 작업자가 동시에 작업할 때 수정 내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

DeltaV 시뮬레이터 제품군도 개선됐다. 가상 컨트롤러 기반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테스트 및 교육 과정을 보다 현실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강사는 상황별 시나리오를 저장하고 복원해 다양한 실습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PK 컨트롤러는 제어기 교체 상황에서도 공정을 끊김 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동작 안정성을 강화했다. 서버 기반으로 작동하는 IQ 컨트롤러는 복합 제어 환경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돼, 높은 연산 성능과 확장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에머슨 공정 시스템 부문의 클라우디오 파야드(Claudio Fayad) 기술 부사장은 “DeltaV 기능 팩은 제조업체가 직면한 현장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중심으로 설계됐다”며, “주기적 업데이트를 통해 프로젝트 기간을 단축하고 시스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