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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기준 강화에 글로벌 물류망 '휘청'

DHL, 미국향 800달러 초과 소비자 배송 중단…B2B 배송도 지연 불가피

미국 관세 기준 강화에 글로벌 물류망 '휘청' - 산업종합저널 동향

미국 정부가 수입 관세 면세 한도를 기존 2,500달러에서 800달러로 낮추면서 글로벌 물류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DHL은 이 조치로 인한 통관 업무 급증과 복잡성 증가를 이유로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800달러 초과 직배송(B2C)을 오는 21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DHL, 강화된 통관 절차에 소비자 직배송 중단 결정
영국 BBC는 DHL 익스프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관세 정책으로 인해 800달러 초과 상품의 미국 소비자 직배송을 추가 안내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전했다. 관세 면제 한도가 대폭 축소되면서 정식 통관 절차가 강화됐고, 기존의 간소한 서류 작업만으로 가능했던 업무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DHL의 직배송 중단 조치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소비자 대상 배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 간(B2B) 배송은 계속 이어지지만 통관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DHL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관세 규정으로 인해 통관이 늦어지고, 전체적인 배송 프로세스가 압박받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DHL 발표문을 인용하면서, 미국 세관의 규정 강화가 소비자 대상 배송 중단의 직접적 배경이라고 재확인했다. B2B 배송 서비스는 유지되나, 세관 업무 지연을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 관세 기준 강화에 글로벌 물류망 '휘청' - 산업종합저널 동향

국제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직격탄…미·중 직구 영향권
물류 전문 매체 프레이트웨이브스(FreightWaves)는 관세 정책 변경이 특히 중국, 홍콩 등에서 미국으로 직접 상품을 보내온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매체는 물류업체들이 갑작스러운 정식 통관 업무 급증으로 자체 대응 역량의 한계를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미국 정부의 관세 기준 변경이 아시아발 미국 직배송 시장 전반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초저가 직구 플랫폼을 운영하는 셰인(Shein), 테무(Temu) 등 업체들이 가격 상승과 배송 지연 문제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 미니미스' 면세 혜택 폐지까지 예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정부가 오는 5월 2일부터 800달러 이하 저가 상품에 적용된 '디 미니미스(de minimis)' 규정마저 폐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저가 직구 플랫폼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및 배송 지연을 피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류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경으로 글로벌 공급망과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한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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