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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집중도 최고치…“품목·시장 다변화가 생존 좌우”

무역협회, 9만2천개사 분석…수출국·품목 1개 늘리면 중단 위험 각각 5.4%·1.2% 감소

한국 수출, 집중도 최고치…“품목·시장 다변화가 생존 좌우” - 산업종합저널 동향

한국은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세계 6대 수출국으로 올라섰지만, 수출 구조의 과도한 편중이라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상위 10대 품목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 상위 10대 시장이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9일 발표한 ‘한국 수출의 다변화 현황과 수출 지속 및 성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수출국·품목 집중도 지수(HHI)는 각각 918, 520으로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일본(892, 389), 프랑스(549, 118), 이탈리아(486, 108)와 비교해도 현저히 높은 수치다.

기업 차원의 분석에서도 편중은 뚜렷했다. 지난 10여 년간 평균 수출품목 수는 늘었으나 중소·중견기업 상당수가 여전히 단일국·단일품목 의존에 머물러 있어 생존 위험이 크다. 실제로 무역협회가 회원사 9만2천385개 사를 대상으로 2010~2024년 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출국이 1개 늘어나면 수출 중단 위험은 5.4% 낮아지고, 수출품목(HS 10단위) 수가 1개 늘어나면 위험이 1.2%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수출을 지속한 2만2천755개 기업의 패널분석에서는 수출국과 수출품목이 각각 1개 늘어날 때 연간 수출액이 7.8%,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장 기업일수록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집중도가 낮아 대외 충격 대응력이 높았다.

보고서는 수출 지속기간이 5년 이하인 기업 절반 이상이 단일 품목·단일 시장에 의존한다고 지적하며, 규모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주문했다. 초기 중소기업에는 해외 바이어 발굴과 마케팅을, 중견기업에는 연구개발(R&D)과 현지화를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심혜정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 수출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특정 시장과 품목 의존에서 벗어나 신흥시장과 신산업으로의 전략적 다변화가 절실하다”며 “AI 확산, ESG 요구 등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질적 다변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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