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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에 쏠림 심화… 상위 10대 기업 수출 비중 39% ‘역대 최고’

작년 10대 기업 수출 집중도 39.0%…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 기록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집중도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자동차 등 다른 주력 품목은 주춤하면서 특정 산업과 대기업에 의존하는 ‘수출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훈풍에 쏠림 심화… 상위 10대 기업 수출 비중 39% ‘역대 최고’ - 산업종합저널 동향
정규승 기업통계팀장이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데이터처와 관세청은 1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4/4분기 및 연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위 10대 기업이 수출 40% 육박… 반도체 ‘나 홀로 호황’ 영향
지난해 연간 기준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9.0%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위 1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수출 비중은 67.1%에 달해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으며, 이 또한 2015년(66.5%) 이후 최고치다.

특히 2025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상위 10대 기업의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4분기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비중은 43.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포인트 급등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러한 집중도 심화의 원인으로 반도체 호황을 지목했다. 정규승 기업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무역집중도가 역대 최대로 높아진 배경에 대해 “반도체의 영향이 제일 컸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화성질별 무역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자본재 수출은 IT 부품(19.9%)과 수송장비(15.4%)의 호조에 힘입어 10.0%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4분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자본재 수출이 전년 동분기 대비 16.5%나 증가했다.

자동차 주춤·반도체 질주… 뚜렷해진 ‘K자형’ 성장
수출 시장에서의 산업별 양극화도 뚜렷해졌다. 반도체가 포함된 광제조업과 IT 부품 분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보조금 삭감 이슈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

정 팀장은 “반도체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으며, 자동차는 전기차 관련 미국 보조금 삭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분기 재화성질별 통계에서도 IT 부품 등 자본재 수출은 급증한 반면, 소비재(-4.4%)와 원자재(-2.2%) 수출은 감소해 품목별 온도 차를 보였다.

작년 수출 3.8% 증가… 대·중견·중소기업 모두 성장
2025년 연간 전체 수출액은 7,09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4%, 중견기업이 2.0%, 중소기업이 7.2% 각각 증가해 모든 기업군에서 수출이 늘었다. 수입액은 6,318억 달러로 전년과 보합세를 유지했다. 대기업 수입액은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 감소로 3.5% 줄어든 반면, 중견기업(7.7%)과 중소기업(4.6%)은 자본재와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1,8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621억 달러로 1.4% 증가했다. 4분기에는 대기업(10.1%)과 중소기업(10.8%)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4분기 기준 동남아(19.4%), 중남미(33.2%), 중국(3.8%)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미국과 동구권으로의 수출은 감소하는 등 수출 대상국의 다변화 흐름도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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