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노동과 물류 현장의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하는 시대가 가시화됐다. 인간의 시범 동작을 학습해 복잡한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지능형 로봇 기술이 개발되면서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와 작업 효율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로봇 범용 작업 인공지능(RoGeTA)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 인공지능기계연구실 김정중 실장(왼쪽에서 세 번째) 연구팀이 2026년 3월 16일 대전 본원에서 로봇 작업 지능 기술 확보를 기념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 AI로봇연구소 인공지능기계연구실 김정중 실장 연구팀은 일상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작업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을 거쳐 실제 로봇이 계층적 구조에 따라 단계적으로 동작을 실행하는 체계다. 기존 기술이 단일 데이터셋이나 단순 검증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데이터 구축부터 실환경 실증까지 전주기 기술을 통합했다.
계층적 추론 기반 작업 지능 구현 및 90퍼센트 성공률
로봇은 계층적 추론을 통해 복잡한 과제를 순차적으로 처리한다. 서로 다른 유형의 작업에서 90퍼센트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현장 운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실제 로봇 시스템과 연동해 가정과 사무실 내 서비스 업무는 물론 소매점 진열이나 물류 현장 피킹 작업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공간이나 물체가 바뀌어도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한국기계연구원 인공지능기계연구실 김정중 실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연구팀들과 함께 인공지능(RoGeTA)이 탑재된 범용 작업 로봇의 물체 식별 및 정돈 수행 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정밀 데이터 확보로 현장 적응력 강화
높은 자유도를 보장하면서 정밀한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성해 학습 성능을 높였다.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범위를 확대하고 물체 변화에 대한 인지력을 강화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계연 인공지능기계연구실은 인간과 유사하게 사고하고 실행하는 일반화된 작업 능력을 확보해 반복적인 일상 노동을 지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29년까지 전주기 기술 데이터 전면 공개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수행되는 기계연 기본사업 연구 성과는 관련 연구자들에게 공개된다. 수집된 작업 데이터와 가상화 모델을 개방해 서비스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 보급을 통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인간의 노동 부담을 줄이는 로봇 지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