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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톺아보기] 중동발 원자재 쇼크에 멈춰 선 플라스틱 공장… '리스크 전가' 구조 깬다

중기부·식품업계, 납품대금 연동 상생협약 체결… 하청업체 독박 구조 개선 시험대

10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플라스틱 사출 전문기업의 생산 라인. 기계는 쉴 새 없이 플라스틱 용기를 찍어내고 있지만, 경영진의 표정은 어둡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원료인 플라스틱 수지 가격이 치솟았지만, 수요 기업에 납품하는 단가는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원료를 비싸게 사서 제품을 납품할수록 손해가 누적되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하청 중소기업이 홀로 떠안는 구조가 산업 생태계의 목을 조르고 있다. 외부 충격이 발생할 때마다 원가 상승분은 납품단가에 제때 반영되지 않고,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직결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납품대금 연동제가 법제화됐지만, 현장에서는 거래 단절을 우려한 중소기업이 선뜻 단가 인상을 요구하지 못하는 한계가 뚜렷하다.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부와 정치권, 수요 대기업이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개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플라스틱 가공 업계와 수요 대·중견기업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씨제이제일제당(CJ CHEILJEDANG), 대상주식회사(DAESANG), 농심(NONGSIM), 롯데칠성음료(LOTTE CHILSUNG BEVERAGE), 엘지생활건강(LG H&H), 상미당홀딩스(SANGMIDANG HOLDINGS), 스타벅스코리아(STARBUCKS KOREA), 지에스리테일(GS RETAIL), 농협경제지주 영농자재본부(NONGHYUP AGRO-MATERIALS) 9개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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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식품·유통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납품대금 조정, 납품대금 조기 지급, 원재료 수급 문제에 따른 납품기일 연장과 지체상금 면제에 합의했다. 정부는 협약 참여 기업에 동반성장지수 가점 부여, 수위탁 정기실태조사 부담 완화 인센티브를 제공해 합의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납품대금 연동제 강화를 통한 신속한 회복과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한 체질 개선 전략을 제시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플라스틱 사출 중소기업이 제조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원료비 상승이 납품가에 즉시 반영되지 못하는 구조를 개선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도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이행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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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합의의 현장 안착이다. 강제성이 없는 협약의 한계를 넘어,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납품단가를 현실화하도록 유도하는 세밀한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단기적인 자금 지원이나 일회성 단가 조정을 넘어, 공정을 자동화하고 불량률을 낮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도 속도를 내야 한다.

특정 기업의 선의에 기대는 방식으로는 공급망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중소기업에 전가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공급망 전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리스크를 분담하는 체계로의 전환이 생존을 가를 기준이 되고 있다.

※ 상기 기사는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자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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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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