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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산업 2030 ③] 지역 전시회 육성·해외 사업 확대…지속성 확보가 과제

2027년 지역 행사 선정·2029년 중간평가…해외 전시장 운영과 브랜드 전시회 지원 병행

정부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시회를 육성하고, 국내 기관의 전시장 운영·행사 기획 역량을 해외 사업으로 확장한다. 지역 전시회의 콘텐츠를 고도화해 국제화를 지원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전시장 건립·운영 사업 진출과 국내 브랜드 전시회의 현지 개최를 함께 지원하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은 지역 전시회의 단계별 지원과 해외 사업의 정착 지원을 주요 과제로 담았다. 중앙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 지역 육성체계와 현지에서 행사를 이어갈 사업 구조를 갖추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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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시회 육성과 해외 사업 확대 과제를 시각화한 이미지. 직접 촬영한 전시 현장 사진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원본 사진=산업종합저널, 그래픽=AI 활용 제작)

정부는 2027년 공모를 통해 지역 대표 전시회 4~5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5극 3특’ 성장엔진과의 연계성, 성장전략, 전시 인프라와 규모,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029년에는 중간평가를 거쳐 2~3개를 계속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027~2028년 1단계에는 콘퍼런스·포럼과 체험 콘텐츠 등 기획력을 보강하고, 2029~2030년 2단계에는 해외 로드쇼와 외교사절단 네트워킹 등 국제화 지원에 무게를 둔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행사로 기반을 다진 뒤 해외 구매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순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도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중앙정부는 전시회 선정과 국비 지원, 기초 인프라 개선 등을 맡고, 지방정부는 예산 분담과 유관기관 협력, 교통·숙박 편의 제공 등을 담당한다. 이후 지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주도형 육성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전시장을 거점으로 전시사업자와 기업, 소상공인,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전시 얼라이언스’도 구축한다. 지역 기업의 전시 참여와 로컬 브랜드 행사 연계를 추진하는 협력체계다. 지방 전시산업의 거점이 될 ‘전시산업 발전지구’ 지정은 2028년 상반기 추진 과제로 담겼다.

해외 전시장 운영과 브랜드 전시회 개최
해외 사업은 인도·중동·중앙아시아 등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국내 전시장 운영기관의 경험과 코트라·한국무역협회의 정보·네트워크를 결합해 전시장 건립·운영 사업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로드맵은 킨텍스의 인도 뉴델리 야소부미와 말레이시아 페낭 PWCC 위탁 운영을 기존 진출 사례로 제시했다. 기관별 강점을 살려 입찰 분석과 타당성 조사, 위탁 운영과 컨설팅, 전시 기획·유치 등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전시 주최사가 해외에서 개최하는 브랜드 전시회도 지원한다. 소비재와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대상 품목과 지역을 넓히고, 현지 거점 운영과 시장조사, 민관 공동 브랜드 진출을 돕는다. 참가기업에는 바이어 매칭과 수출바우처 사업 등을 연계한다.

행사의 조기 정착을 위해 산업별 특성에 따른 3~5년 지원도 추진한다. 민관 공동 브랜드로 신규 시장에 진입한 뒤 자생력을 확보하면 독자 민간 전시회로 분리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전시장 운영과 브랜드 전시회 개최는 사업의 성격이 다르다. 전자는 시설 운영과 행사 유치를 수행하는 사업이고, 후자는 현지에서 참가기업과 구매자를 모아 행사를 이어가는 사업이다. 국내 전시사업자의 운영 계약 확보와 전시 참가기업의 수출 성과 역시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

AX·인력 양성으로 운영 기반 확대
정부는 전시사업자의 AI 솔루션 도입과 친환경 운영을 지원하고, 채용 연계형 인턴 교육과 지역 맞춤형 전문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지방정부와 유관기관 등의 협업을 위한 가칭 ‘전시산업발전위원회’ 구성도 추진한다.

산업 간 융합과 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전시산업의 기능을 반영해 전시산업발전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담았다. 전시사업자의 자율 수익모델 개발과 데이터 수익화 컨설팅을 지원하고, 국고 지원사업에 자립도 평가지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 전시회 육성과 해외 사업 지원은 선정이나 최초 계약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지역 전시회가 기업과 구매자를 다시 불러들이고, 해외 사업이 초기 지원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정부가 내세운 대표 전시회 육성 목표를 평가할 때도 선정 규모와 함께 지속적인 수요와 운영 기반이 형성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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