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시장이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의 설비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국의 투자 둔화로 11월 수출이 2억 달러를 밑돌았다. 국내 생산과 수주는 전월 대비 감소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가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1월 공작기계 수주는 1,928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8%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3.1% 줄었다. 내수는 47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5% 감소한 반면, 수출 수주는 1,451억 원으로 6.9%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수주는 2조7,0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NC절삭기계(1,881억 원)가 전월 대비 12.5% 줄어든 반면, 범용절삭기계(35억 원, 25.2% 증가)와 성형기계(12억 원, 44.9% 증가)는 성장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문(193억 원)이 전월 대비 52.8%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조선·항공(-50.7%), 철강·비철금속(-73.2%), 금속제품(-82.2%) 부문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전자·IT(53억 원, 60.1% 증가)와 정밀기계(53억 원, 60.4% 증가)는 상승했다.
공작기계 생산 1,968억 원… NC절삭기계 증가
11월 공작기계 생산은 1,968억 원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1~11월 누적 생산은 2조3,1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품목별로 NC절삭기계(1,808억 원, 2.3% 증가)는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성형기계(133억 원, 9.6% 감소)와 범용절삭기계(27억 원, 1.5% 감소)는 하락했다. 머시닝센터(696억 원, 8.1% 증가)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 1억9,900만 달러… 아시아·유럽 수출 증가
11월 공작기계 수출은 1억9,9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9%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했다. 1~11월 누적 수출은 22억6,100만 달러로 13.4% 감소했다.
지역별로 아시아(6,200만 달러, 3.3% 증가), 유럽(5,900만 달러, 24.4% 증가), 북미(5,500만 달러, 2.2% 증가)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인도(1,800만 달러, 45.2% 증가)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1,700만 달러, 3.9% 감소)과 베트남(800만 달러, 50.0% 감소)은 하락했다.
미국(5,000만 달러, 4.8% 증가), 멕시코(1,500만 달러, 132.8% 증가)는 상승했으나, 캐나다(500만 달러, 17.2% 감소)는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독일(1,900만 달러, 44.5% 증가), 이탈리아(1,700만 달러, 47.5% 증가)가 증가했지만, 튀르키예(800만 달러, 8.0% 감소)는 하락했다.
품목별로 NC절삭기계(1억3,900만 달러, 2.3% 감소)와 범용절삭기계(900만 달러, 25.6% 감소)는 하락한 반면, 성형기계(5,000만 달러, 124.2% 증가)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 7,600만 달러… 유럽산 공작기계 수입 증가
11월 공작기계 수입은 7,6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8.6%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1~11월 누적 수입은 8억2,100만 달러로 0.5% 증가했다.
대륙별로 아시아(5,000만 달러, 6.6% 증가), 유럽(2,300만 달러, 144.3% 증가), 북미(200만 달러, 0.3% 증가) 모두 상승했다. 일본(2,500만 달러, 7.5% 증가), 대만(500만 달러, 96.5% 증가)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중국(1,700만 달러, 5.1% 감소)은 하락했다.
유럽에서는 독일(1,100만 달러, 145.0% 증가), 스위스(600만 달러, 357.1% 증가), 이탈리아(400만 달러, 484.6% 증가)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유럽산 공작기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 일본·대만·미국 동향
일본의 10월 공작기계 수주는 1,225억 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내수(334억 엔, 0.6% 감소)는 줄었지만, 수출(891억 엔, 13.6% 증가)은 확대됐다. 1~10월 누적 수주는 1조2,227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대만의 11월 공작기계 수출은 1억9,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했다. 절삭기계(1억4,800만 달러, 14.3% 감소)는 하락했으나, 성형기계(4,600만 달러, 27.2% 증가)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공작기계 수주는 3억8,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 절삭기계(3억7,900만 달러, 5.8% 감소)는 감소했으나, 성형기계(600만 달러, 17.8% 증가)는 상승했다. 1~10월 누적 수주는 37억3,600만 달러로 7.5% 감소했다.
공작기계 시장, 신흥국 중심 회복 가능성
글로벌 제조업 설비투자의 둔화 속에서도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의 공작기계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면, 주요국인 미국, 중국, 독일 등에서는 투자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국가별 차별화된 시장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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