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윙배너

[데스크칼럼] “보조금? 그런 거 없어요”… 중국 기업들 '한국은 여전히 유효'

자비로 한국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 ‘현장성’에 승부 건다

[데스크칼럼] “보조금? 그런 거 없어요”… 중국 기업들 '한국은 여전히 유효'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전시장에서 만난 중국 기업 대표는 내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보조금? 그런 거 없어요. 다 우리 돈이에요.” 말끝은 짧았지만 표정엔 짧지 않은 사연이 묻어 있었다.

ICPI WEEK 행사장에서 만난 중국 기업 대부분은 정부 지원 없이 참가했다고 답했다. 팬데믹 이후 사실상 지역정부의 보조금이 끊기다시피 했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왜 한국을 찾는 걸까.

“한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기술 수용도가 높아요. 또 생각보다 관세 부담도 적고요.” 다소 투박한 통역이 오갔지만, 그 사이로 읽힌 건 ‘시장’이 아니라 ‘현장’에 직접 부딪히려는 의지였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은 대행사를 통하긴 해도 부스 예약부터 제품 디스플레이까지 대부분을 자력으로 해결했다. 제품을 자세히 설명해주던 한 업체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와 직접 눈 마주치는 일이 중요한 이유”라며 “그 눈빛 안에 시장성이 있다”고 했다.

그 말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바이어 몇 명 만나고 돌아갈 거였다면, 굳이 비행기에 오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데스크칼럼] “보조금? 그런 거 없어요”… 중국 기업들 '한국은 여전히 유효'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한국 전시산업계는 이제 질문을 받아야 한다. 단순히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로 볼 것인가, 아니면 ‘한국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방증으로 볼 것인가.

중국 기업의 발길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들은 ‘기회’를 믿고 움직였고, 우리는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0 / 1000


많이 본 뉴스

[데스크칼럼] “하위 70% 준다더니, 또 나만 빠졌다”

글로벌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정부가 내놓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취지는 분명하다. 여유 있는 상위 30%를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더 힘든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반대하기 쉽지 않은 설계다. 국민 열 집 중 일곱 집이 대상이고, 농어촌과 인구감

[데스크칼럼] 새벽배송의 ‘편리함’이 결제한 골목상권의 ‘사형선고’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상생룸에서 열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의 기자회견은 유통의 편리함을 명분으로 규제의 방파제를 허무는 시도에 대한 공포의 통지서와 같았다. 전국 46개 지역 조합 이사장들과 10만 명의 중소유통 종사자를 대표해 나선 연합회가 내건 골목상권 사형선고나

[데스크칼럼] 폭염 안전법과 쿠팡 파업 예고에 드러난 노동 현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 산업안전보건기준이 바뀌었다. 이달 17일부터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때 ‘2시간마다 20분 휴식’이 법으로 명시됐다. 고용노동부는 ‘폭염안전 5대 수칙’을 발표하며 강제성까지 강조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달라진 게 없다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제도가 마련돼도 그 제도

[데스크칼럼] 쿠팡 사태가 드러낸 개인정보 무감각의 구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기업의 보안 체계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디지털 개인정보를 얼마나 취약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드러낸 구조적 사건이었다. 3,370만 개 계정.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과반 이상이 실제로 타인의 접근 대상이 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사안

[데스크칼럼] "보상해 드립니다"… 쿠팡 유출보다 무서운 '2차 가해'

"고객님,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보상을 정부 지침에 따라 진행해 주세요." 이 문구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흔들린다. 낯설지 않은 브랜드, 실제 뉴스로 접한 유출 사고, 익숙한 공공기관의 이름. 마치 현실과 가짜의 경계가 사라진 듯 정교하게 짜인 메시지 속에서 사람들은 의심보다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