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6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598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상반기 전체 수출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598억 달러(+4.3%), 수입은 507억 달러(+3.3%)로, 무역수지는 90.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은 3,347억 달러(△0.03%)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수입은 3,069억 달러(△1.6%)로 감소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278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6월 일평균 수출은 28.5억 달러로 6.8% 늘었다. 올해 월별 수출은 1월 492억 달러(△10.1%)에서 2월 523억 달러(+0.4%), 3월 581억 달러(+2.8%), 4월 581억 달러(+3.5%), 5월 573억 달러(△1.3%)로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149.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SSD) 수출은 13.3억 달러(+15.2%)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바이오헬스는 바이오의약품(11.1억 달러, +54.0%) 호조로 16.6억 달러(+36.5%)를 기록하며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수출은 63억 달러(+2.3%)로 대미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중심의 대EU 수출 증가와 중고차 수출(6.7억 달러, +67.9%) 확대에 힘입어 5개월 연속 60억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선박 수출도 25억 달러(+63.4%)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36.2억 달러, △2.0%)과 석유화학(33.6억 달러, △15.5%)은 유가 약세로 감소세를 보였다. 농수산식품(10.3억 달러, +7.7%), 화장품(9.5억 달러, +22.0%), 전기기기(15.8억 달러, +14.8%)는 각각 역대 6월 중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아세안이 97.6억 달러(+2.1%)로 반도체·선박·철강 제품 중심의 호조세를 보였고, EU는 자동차·차부품, 선박, 석유제품 증가로 58억 달러(+14.7%)를 기록했다. 일본은 25억 달러(+3.0%), 중남미 24억 달러(+3.3%), 중동 19억 달러(+14.8%), 인도 16억 달러(+2.3%), CIS 11억 달러(+18.5%)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대미국 수출은 112.4억 달러(△0.5%)로 보합세였고, 대중국 수출은 104.2억 달러(△2.7%)로 소폭 감소했다. 대만 수출은 43.4억 달러(+31.0%)로 6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반도체(733억 달러, +11.4%), 무선통신(75억 달러, +8.5%), 컴퓨터(59억 달러, +12.6%), 선박(139억 달러, +18.8%), 바이오헬스(82억 달러, +11.0%)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DDR5·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와 가격 반등으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자동차 수출은 364억 달러(△1.7%)로 하이브리드차 수출 증가(+29.5%)가 감소폭을 제한했다. 반면 석유제품(215억 달러, △18.8%)과 석유화학(216억 달러, △11.4%)은 단가 하락과 수요 감소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상반기 수출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6월에는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정책과 경기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한미 협상 대응과 대체시장 발굴, 무역 금융 지원 등 수출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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