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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탑재용 AESA 레이다 양산 개시… 기술 독립 결실

한화시스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유럽 수출까지 성공하며 ‘글로벌 레이다 기업’ 도약

한국형 전투기(KF-21)에 장착될 항공기용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미국의 기술이전 없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레이다는 향후 KF-21 전력화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도 기술 자립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은 지난달 5일, 경기도 용인종합연구소에서 AESA 레이다 양산 1호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방위사업청, 공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양산 돌입을 공식화했다.

KF-21 탑재용 AESA 레이다 양산 개시… 기술 독립 결실 - 산업종합저널 장비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국형 전투기(KF-21)용 AESA 레이다 양산 1호기 출고식이 개최됐다. 왼쪽에서 세 번째 박혁 한화시스템 DE사업부장, 네 번째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고위공무원)

AESA 레이다는 공중·지상·해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핵심 항전장비로, 다중 표적을 실시간으로 식별·교전할 수 있는 고속 반응 능력을 갖췄다. 기계식 레이다에 비해 넓은 탐지 범위와 높은 생존성을 제공해 현대 공중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장비로 평가받는다.

특히 AESA 레이다는 2015년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4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국산화 가능성에 회의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해 2020년 시제 1호기를 출고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이번 양산 돌입으로 실전 배치 수준의 공급을 본격화하게 됐다.

KF-21 탑재용 AESA 레이다 양산 개시… 기술 독립 결실 - 산업종합저널 장비
플랫폼 모사장치에 장착된 AESA 레이다가 지상 기반에서 성능 검증을 받고 있다. 시험을 마치면 KF-21에 본격 탑재된다.

2028년까지 총 40대의 AESA 레이다가 KF-21에 탑재될 예정이며, 한화시스템은 현재 양산계약을 순차적으로 이행 중이다. 양산은 용인에 새로 구축된 근접전계시험(Near-field) 기반의 첨단 시험설비에서 이뤄진다. 해당 시험장은 최대 4대의 항공용 레이다를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으며, 약 1천여 개의 송수신 채널로 구성된 안테나의 성능을 정밀 검증할 수 있다.

KF-21 탑재용 AESA 레이다 양산 개시… 기술 독립 결실 - 산업종합저널 장비
근접전계시험장(무반향 챔버)에 AESA 레이다 기능 시험을 위한 안테나 장치가 설치돼 있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국내 기술로 양산된 AESA 레이다는 대한민국의 항공전자 기술 자립을 상징하는 성과”라며 “KF-21을 중심으로 첨단 강군과 방산강국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혁 한화시스템 DE(Defence Electronics)사업부장도 “AESA 레이다의 국산화 개발, 양산 안정화, 수출까지 성공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미들급 전투기부터 무인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 5월, 유럽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와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해 국산 AESA 레이다의 첫 수출도 실현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다 외에도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획득추적장비(EO TGP) ▲임무 컴퓨터(MC) ▲다기능 시현기(MFD) ▲음성신호 제어관리 시스템(ACCS) 등 KF-21 핵심 항전장비 대부분을 국산 기술로 개발하며 방산 독립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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