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배너
윙배너

한국의 대중(對中) 중간재 수출, 내수용이 재수출용의 3배 넘어

중간재 수출 중 78.1%가 중국 내수용…재수출용의 경우 공급망 다변화 필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주의가 강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까지 확산하면서 탈세계화 흐름 경향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제조업에서 설비 자동화 확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갈등까지 지속되면서 저렴한 인건비를 강점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온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가 예상된다.

@IMG2@
세계의 공장으로써 중국의 역할이 서서히 작아지면서 우리 기업들도 중국 내수용과 제3국 재수출용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우리의 대응’에 따르면 해외 중간재를 수입해 조립·가공한 후 전 세계로 최종재를 수출하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간재 가공지로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1.8%에서 2018년 11.5%로 하락했다. 최종재 수요지를 아시아로 제한하더라도 중국에서 가공된 중간재 비중은 2013년 34.5%에서 2018년 34.2%로 다소 하락했다.

그 사이 인도와 아세안의 역할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아세안에서 수입 중간재를 조립·가공해 만든 최종재를 전 세계로 공급하는 비중은 2015년 4.2%에서 2018년 4.5%로 상승했고 인도의 비중도 2015년 2.5%에서 2.9%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재 수요지를 아시아로 보면 아세안의 비중은 2011년(11.1%), 인도는 2013년(7.9%)을 기점으로 상승해 2018년에는 아세안 12.4%, 인도 9%를 기록했다.

한국의 중국 수출 중 중간재 비중은 통관 기준으로 2019년 77.4%(1천54억 달러)에 달했다. 이를 다시 부가가치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2018년 중국에 수출한 중간재 중 현지 내수용으로 사용된 것이 78.1%로 제3국 재수출용(21.9%)보다 3.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중국 수출이 저임금 가공무역 위주에서 내수 공략형 부품공급체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로 전기장비(25.2%), 화학(10.4%), 기초·가공금속(4.9%) 등 업종에서 수입 중간재를 내수용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협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중국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조금씩 축소되고는 있지만 중국 중심의 공급망이 단기간 내에 급격히 변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특히 한국은 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기존의 공급망은 유지하면서도 제3국으로의 재수출 공급망을 인도 및 아세안 등으로 다원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
sjshin@industryjournal.co.kr


0 / 1000


많이 본 뉴스

바이오 인공장기, 의료 혁명 이끌까… 심장이식 대기자들에게 희망

최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긴급 후송된 환자는, 쓰러진 지 5분이 넘은 바람에 심장이 멈췄다. 이 환자는 보조장치인 ECMO(체외막 산소화장치)를 사용하여 연명했지만, 심장은 결국 10일 후에야 다시 뛰었고, 그 기능은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결국 이 환자는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2025년 소비 시장 5대 키워드 'S.N.A.K.E' 제시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2025년 소비 시장을 이끌 5대 키워드로 ‘S.N.A.K.E’를 선정하며, 경기 둔화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통 기업들이 생존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7일 발표한 ‘2025 유통산업 백서’를 통해 S.N.A.K.E(Survival, Next

이차전지 제조장비, 차세대 기술로 2030년 50조 원 시장 전망

이차전지 제조장비 산업이 2030년까지 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건식 전극 공정과 전고체 배터리가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으며, 관련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최근 발간한 ‘기계

급증하는 고령층 취업… 일할 의지는 넘치지만 일자리는 부족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6%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60대 이상의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9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

DPP 도입, 국내 기업에 도전이자 기회

2027년부터 EU가 디지털제품여권(DPP) 제도를 순차적으로 의무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EU 디지털제품여권(DPP) 동향 및 GS1 국제표준 기반 대응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DPP 정책 동향과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디지털제품여권(DP






산업전시회 일정


미리가보는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