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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역외지주사 투자, 개별 재무현황 유의해야

국내 상장 역외지주사 투자, 개별 재무현황 유의해야 - 산업종합저널 동향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8월 국내 상장 외국기업과 관련된 부정거래행위를 적발해 조치한 것과 관련,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당시 적발된 사례를 보면, 심의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가 양호함에도 사채 미상환이 발생한 사유 등을 논의한 결과, 해당 기업은 역외지주사로서 본국 소재 사업자 회사들과의 연결재무제표 상으로는 건전한 자본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체 상환능력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국내 상장 외국기업 현황
외국기업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 방식은 크게 역외지주사 주식 상장, 고유사업 영위 회사 주식/예탁증서 상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국 상장이 어려운 중․소 규모의 기업들이 해외에 설립한 역외지주사(SPC)의 주식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거나, 본국(미국, 일본 등) 등에서 고유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의 주식 또는 예탁증서를 국내에 직접 상장한다.

2007년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외국기업은 총 36개사이며, 이 중 25개사는 역외지주사 주식을, 11개사는 고유사업 영위 회사 주식/예탁증서를 상장했다. 총 14개사가 상장폐지 돼 현재 22개사가 상장유지 중이며, 상장폐지 기업 중 12개사가 중국기업의 역외지주사다.

#. 국내 상장된 역외지주사 A사는 250억 원의 사채원금 미상환으로 인해 상장폐지 됐다. 실제 연결재무제표상으로는 자기자본이 5천억 원 이상에 해당한다.


역외지주사는 자본시장법령에 따라 본국 사업자 회사를 포함한 연결재무제표만 공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역외지주사의 자체 수익구조, 유동자산 현황 등 상환능력을 파악하기 곤란하며 본국 사업자 회사의 우량실적에 의한 연결재무제표 착시로 인해 역외지주사의 재무상황을 잘못 판단할 우려가 있다.

본국 사업자 회사와의 외환거래 관련 위험 공시 미흡
역외지주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유상증자, CB/BW 발행 대금 상당액을 본국 사업자 회사 지분 출자 또는 금전 대여 형식으로 본국에 송금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외화 송금 절차 이행 여부 및 외환거래 규제 등으로 인한 자금 미회수 위험 등의 공시는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국내 상장된 역외지주사와 본국 사업자 회사 간 정보가 분리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투자 판단 시 역외지주사의 자체 지급능력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외지주사가 국내에서 발행한 사채의 이자 지급 및 상환 등을 위해 본국 사업자 회사로부터 외화를 조달하는 경우 예상되는 본국의 외환거래 관련 규제 위험 등에 대해서도 주의가 요구된다.
신수정 기자
sjshi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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