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톺아보기

[산업톺아보기] 국립대·관공서 사칭해 "기계 먼저"… 진화하는 B2B 사기 주의보

점잖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K대학교 천안공과대학의 교수입니다.” 전화기 너머 그는 기계 사양을 조목조목 짚었고, 요청한 견적서에는 대학 로고와 주소, 연락처가 또렷이 박혀 있었다. 이후 이메일로 전달된 명함과 공문 양식의 서류, ‘예산 집행 일정으로 선출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까

기계
김보영 기자
2025.12.15

[산업톺아보기] "내 이름이 팔렸는데, 왜 내가 숨어야 하나"… 유출 피해자의 씁쓸한 독백

문자는 평일이 아닌 주말에 받았다. ‘쿠팡을 이용해 주시는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알림을 끄고 화면을 닫았지만, 뒷목이 서늘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다들 겪는 일이니까’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피해는 시작이 아니라 끝이 없었다. 비밀번호를 바꾸고, 계정을

동향
박재영 기자
2025.12.02

[산업톺아보기] ‘줄었다’는 숫자, ‘남았다’는 노동 ?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의 그림자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의 제5차 회의를 열고 일터혁신 사례공유 포럼을 병행했다. 이 자리에는 유연근무제 도입과 근무체계 개편을 시범운영 중인 두 개 기업(광학렌즈 제조업체 ㈜동인광학과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트리즈엔)이 참여해 제도 정착 과정과 효과를 설

동향
박성하 기자
2025.11.25

[산업톺아보기] 숨은 공장 속 잊힌 사람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그림자들'

※ 본 기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5년 기업 경영실적 전망 및 애로요인 조사' 통계와 제조업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제조업 실적 전망 '빨간불''이라는 통계 이면에 가려진 현장 근로자의 시선을 통해 ‘사라지는 일자리와 잊힌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각색했으며, 기

동향
안선기 기자
2025.10.21

[산업톺아보기] “정년 이후의 일, 누가 자리를 만드는가”

면접 대기열에 선 이들 중 절반은 50대 이후였다. 흰 셔츠에 정장 바지, 들고 있는 서류봉투. 복장은 제각각이지만 표정은 닮아 있었다. 긴장감, 약간의 체념,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지. 그들이 손에 쥔 이력서는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니라, 다음 생계를 향한 절박한 문이었다. 5

전시회
허은철 기자
2025.10.14

[산업 톺아보기] 하청 노동, 뜨거운 쇳덩이 곁의 하루

※ 본 기사는 2022~2024년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 산업연구원 조선업 보고서, 근로복지공단 하청 노동 실태 자료 및 현장 인터뷰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현장의 경험과 수치를 함께 엮어, ‘차가운 쇳덩이 곁에서: 폭염 속 하청 노동자의 하루’라는 주제로 작성했습니다. 모든 통계와 사례

부품
박성하 기자
2025.09.30

[산업톺아보기] "내가 잘려야 너는 일할 수 있다고?"

나보다 나이 많은 이들은 늘 비켜줘야 했다. 지하철 좌석, 줄 선 곳, 직장에서의 자리까지 어디서든 나는 뒤로 밀렸다. 공경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관행은 직장에 들어와서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는 고참의 빈자리를 기다렸고, 고참은 퇴직이 다가올 때까지 자리를 놓지 않으려

부품
안선기 기자
2025.09.10

[산업 톺아보기] 멈출 수 없는 기계, 멈추는 건 사람

※ 본 기사는 2024년 고용노동부 및 산업안전 유관 기관의 공식 통계와 실제 사고 사례, 산업안전 대책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생산라인의 쉼표, 그 자리에 선 사람들: 멈출 수 없는 기계, 멈추는 건 사람’이라는 주제로 각색했으며, 모든 수치와 사실은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돼

기계
김보영 기자
2025.08.20

[산업 톺아보기] 폭염 속 건설현장, ‘쉴 틈’조차 허락되지 않는 노동의 기록

내가 그 조끼를 처음 본 건, 아버지의 뒷모습이었다. 회색 작업복 위에 벗어지듯 걸친 파란색 냉방조끼. 비싼 거라며, 딱 30분만 시원하다고, 그마저도 금방 물이 흘러내려 짜증나서 벗어버렸다고 중얼거리던 그 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걸 다시 입었다. 벗을 수 없는 유니폼처럼. 여름이

동향
박재영 기자
2025.07.25

[산업톺아보기] 컨베이어 벨트 앞의 삼십 년

점심시간이 끝나면, 컨베이어 벨트는 다시 움직인다. 정해진 리듬, 정해진 속도. 그런데 그 벨트 앞에 선 남자는, 그 리듬을 몸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삼십 년을 그랬다. 처음 공장에 들어왔을 땐, 기계보다 사람이 더 빨랐다. 손이 먼저 움직이고, 눈이 따라가고, 기계는 그 다음이었다. 지

동향
박재영 기자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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